[현장] '안전제일' 우아한형제들, '배민라이더스쿨' 열어 "국내 유일무이 오토바이 교육기관"

[하남=뉴시스]김민성 기자 = 배달의민족(배민)이 국내 최초·유일의 이륜차 전문 교육기관 '배민라이더스쿨'을 설립하고 안전배달 문화 조성에 나선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9일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에 위치한 배민라이더스쿨 개관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를 비롯해 김용석 우아한청년들 대표, 홍창의 배달플랫폼노조 위원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배민라이더스쿨은 국내 최대 규모이자 유일한 이륜차 안전 교육기관"이라며 "이번 배민라이더스쿨 개관으로 더 많은 라이더가 더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민라이더스쿨은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이 2030년까지 2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투자를 약속한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의 일환이다.

배민은 배민라이더스쿨을 통해 연간 1만명의 교육 이수생을 배출하고, 라이더 안전 교육에 앞장설 계획이다.

배민라이더스쿨은 지상 3층, 축구장 1개 크기 수준인 연면적 8000㎡ 규모로 건설됐다. 1층에는 사무실과 강의실, 주차장 등이 자리했고, 2층과 3층은 이륜차 실습 교육장으로 구성됐다.

전층 모두 실내 공간으로 구성돼 1년 내내 날씨와 상관없이 라이더들에게 이륜차 전문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교육기관이다.

교육 과정은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배달노동자의 안전교육 의무화'에 발맞춰 '안전한 배달'을 주제로 진행된다.

실제 도로 환경처럼 신호등과 차선을 구성해 신호 위반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스프링클러와 배수시설 등을 갖춰 실내에서 빗길·언덕·미끄러운 노면 등을 라이더가 경험하고 안전운행을 연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모든 교육 과정은 전기 이륜차를 활용해 친환경·무소음 환경에서 진행된다.

배민라이더스쿨은 2018년 '전문 라이더 양성 과정'으로 외부 기관에 위탁교육 형태로 첫 발을 내디뎠고, 2021년 5월 경기도 고양시에 교육 공간을 확보해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자체 교육 프로그램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배민라이더스쿨 교육 이수자는 2만2000여명에 이른다.

배민의 라이더 안전 교육은 실제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교육 이수자의 재해율은 52.9% 감소했다.

또 2023년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배민라이더스쿨의 교육이 이륜차 운전자 안전운전 능력을 128%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배민라이더스쿨은 더 많은 라이더에게 교육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교육 이수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등 접근성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플랫폼 라이더 상생지원제도의 경우 교육 수료자를 대상으로 근무 일수, 이륜차 환경검사, 운전면허 정지 이상 이력이 없는 등의 조건이 충족되면 매월 상생지원금을 제공한다.

또 배민라이더스쿨 교육을 이수할 경우 배달서비스공제조합과 연계해 보험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아울러 우아한형제들은 배민라이더스쿨을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라이더 뿐만 아니라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통 안전 교육을 제공한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배민라이더스쿨은 국내 유일무이한 이륜차 전문 교육 기관으로 성과도 입증되고 있다"며 "핵심 파트너 중 하나인 라이더 안전을 위해 배민라이더스쿨을 활성화하고 제도적 개선, 실질적 지원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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