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조세이 탄광 유골 수습 지원 요청…日 "안전성 검토"

기사등록 2025/09/19 11:01:00

최종수정 2025/09/19 13:22:23

日 "안전하지 않다"며 선긋자 시민단체 안전성 검사 제안

[서울=뉴시스] 임철휘 기자 =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136명이 숨진 조세이(長生) 해저 탄광 수몰 사고 희생자 유골을 수습해온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水非常)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새기는모임)이 일본 정부와 만나 시추 조사 등 안전성 검증을 제안했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유해 발굴 잠수 조사 당시 발견된 치아가 붙어 있는 두개골. (사진=새기는모임 제공) 2025.09.19. f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철휘 기자 =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136명이 숨진 조세이(長生) 해저 탄광 수몰 사고 희생자 유골을 수습해온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水非常)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새기는모임)이 일본 정부와 만나 시추 조사 등 안전성 검증을 제안했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유해 발굴 잠수 조사 당시 발견된 치아가 붙어 있는 두개골. (사진=새기는모임 제공) 2025.09.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136명이 숨진 조세이(長生) 해저 탄광 수몰 사고 희생자 유골을 수습해온 일본 시민단체가 일본 정부와 만나 시추 조사 등 안전성 검증을 제안했다.

19일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水非常)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새기는모임)에 따르면 새기는모임은 전날 후생노동성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유해 수습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는 1942년 2월 3일 일본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우베시 해안의 해저 갱도에서 물이 차오르며 발생한 참사로, 조선인 노동자 136명을 포함해 183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그간 안전성 우려를 이유로 유골 수습 지원 요구를 외면해왔다.

이에 새기는모임이 시민들의 모금을 받아 유해 수습에 나섰고, 지난달 2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한일합동 수중조사에서 희생자의 두개골 및 대퇴부 뼈 4점을 발견하는 성과를 올렸다.

새기는모임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이번 면담에서도 "균열이 생긴 암반이나 석회층에 물이 스며들면 강도가 크게 떨어진다"며 갱도 진입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이에 새기는모임은 일부 시추 조사를 통해 위험성을 확인한 뒤 해저 갱도에 카메라를 넣어 유해를 수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사히신문도 이날 보도를 통해 새기는모임이 정부 측에 "왜 위험하다고 단정할 수 있느냐"고 반박하며 보링 조사를 통한 지질 안전성 검증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보링 조사는 땅속이나 해저 지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구멍을 뚫고 흙이나 암석 시료를 채취·관찰하는 방식이다.

단체는 또 해저에서 드러난 환기구 '피아'(Pier) 내부의 철관 제거, 현장 부근 굴착을 통한 수직 갱도 신설 등 다양한 대책에 대한 협력도 요청했다.

이에 후생노동성은 "검토하겠다"면서도 "대응 가능한 범위를 넘어선다"며 난색을 보였다고 새기는모임은 전했다.

새기는모임은 "유족에게 유골을 돌려주는 것은 인도주의적 과제"라며 일본 정부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아사히신문도 "유골 수습과 신원 확인 문제는 전후 보상과 기억의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우리 정부도 지난 15일 유족회와 새기는모임과 간담회를 열고 희생자 유해 봉환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은 해저 탄광 내 유해 신원을 조속히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사망자 명부를 토대로 본적지 제적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를 분석해 추가 유족을 찾고, 생존한 유족에게 유전자 검사를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임철휘 기자 =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136명이 숨진 조세이(長生) 해저 탄광 수몰 사고 희생자 유골을 수습해온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水非常)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새기는모임)이 일본 정부와 만나 시추 조사 등 안전성 검증을 제안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유해 발굴 잠수 조사 당시 발견된 인골 3점. (사진=새기는모임 제공) 2025.09.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철휘 기자 =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136명이 숨진 조세이(長生) 해저 탄광 수몰 사고 희생자 유골을 수습해온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水非常)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새기는모임)이 일본 정부와 만나 시추 조사 등 안전성 검증을 제안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유해 발굴 잠수 조사 당시 발견된 인골 3점. (사진=새기는모임 제공) 2025.09.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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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동원' 조세이 탄광 유골 수습 지원 요청…日 "안전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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