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대신 집에서 3D 영화 즐긴다"…메타, VR 전용 TV 앱 공개

기사등록 2025/09/18 15:02:57

'호라이즌 TV' 출시…디즈니·ESPN 등 주요 OTT 제휴

'아바타: 불과 재' 3D 클립 독점 공개 예고

저커버그 "콘텐츠 시청, VR·스마트 글래스로 진화"

[서울=뉴시스] 메타 가상현실(VR) TV 앱 '메타 호라이즌 TV' (사진=메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메타 가상현실(VR) TV 앱 '메타 호라이즌 TV' (사진=메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메타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 사용자를 위한 TV 앱을 선보였다. 디즈니 플러스, ESPN,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한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제작 중인 영화 '아바타: 불과 재' 3D 클립도 독점 공개하는 등 차세대 영상 경험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열린 '메타 커넥트 2025'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영화·스포츠·음악·드라마 같은 콘텐츠 시청이 VR과 스마트 글래스를 통해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호라이즌 TV'를 소개했다.

호라이즌 TV는 메타가 새롭게 선보이는 VR·AR 전용 엔터테인먼트 허브다. 지금까지 메타는 '퀘스트 TV'를 통해 이용자들이 헤드셋 안에서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스트리밍 앱처럼 시청할 수 있게 했다.

퀘스트 TV가 단순히 가상 스크린에서 2D 콘텐츠를 소비하는 수준에 초점을 맞췄다면 호라이즌 TV는 한 단계 확장된 개념이다. 메타는 호라이즌 TV를 통해 영화·드라마뿐 아니라 실시간 스포츠 중계, 음악 공연, 특수효과가 적용된 VR 전용 3D 콘텐츠까지 제공한다.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지원하며 올해 말에는 돌비 비전도 도입한다. 기존 TV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색감과 디테일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메타는 호라이즌 TV에서의 시청 경험을 다양하게 제공하고자 디즈니 플러스, ESPN, 훌루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비롯해 유니버설 픽처스, 공포 영화 제작사 블럼하우스와도 협력해 '메간', '블랙폰'과 같은 영화 감상을 지원한다.
[서울=뉴시스] 제임스 캐머런 감독(오른쪽)이 17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열린 '메타 커넥트 2025'에 참석했다. (사진=메타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임스 캐머런 감독(오른쪽)이 17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열린 '메타 커넥트 2025'에 참석했다. (사진=메타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행사에는 영화 '터미네이터', '타이타닉', '아바타’를 제작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깜짝 무대에 올라 VR·3D 기술 의미를 강조했다.

캐머런 감독은 "3D는 관객의 감정 몰입도를 높이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며 "VR 헤드셋은 극장에서조차 구현하기 어려운 밝기와 색감을 제공해 개인의 사적인 영화관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인 신작 '아바타: 불과 재' 3D 클립을 호라이즌 TV에서 독점 공개한다고 발표해 참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서울=뉴시스] '메타 호라이즌 하이퍼스케이프 캡처'로 단 몇 분 만에 방을 스캔해 가상현실(VR) 형태로 제작한 모습 (사진=메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메타 호라이즌 하이퍼스케이프 캡처'로 단 몇 분 만에 방을 스캔해 가상현실(VR) 형태로 제작한 모습 (사진=메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메타는 이날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기반 기술, 플랫폼으로 '호라이즌 엔진'과 '호라이즌 스튜디오'도 함께 공개했다.

호라이즌 스튜디오는 크리에이터들이 텍스트 명령만으로 텍스처, 오디오, 스카이박스 등을 생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편집 허브다. 다양한 도구와 연계돼 빠른 창작 과정을 돕는 '에이전틱 AI 어시스턴트'가 추가될 예정이다.

호라이즌 엔진은 기존 유니티 런타임을 대체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된 전용 엔진이다. 저커버그는 "호라이즌 엔진은 메타버스를 위해 처음부터 설계된 만큼 더 빠른 성능, 정교한 그래픽, 사실적인 물리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엔진을 기반으로 한 '하이퍼스케이프 캡처' 얼리 액세스 버전을 통해 이용자는 방을 스캔해 단 몇 분 만에 현실 같은 가상 공간을 구현할 수 있다.

렌더링 속도도 기존 대비 4배 빨라졌으며 동시 접속 인원도 5배 확대돼 최대 100명이 같은 공간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아레나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열거나 호라이즌 센트럴에서 다수가 함께 탐험하는 등 확장된 메타버스 경험이 가능해졌다.

저커버그 CEO는 "메타 호라이즌 스튜디오와 호라이즌 엔진은 메타버스를 위한 기반 기술로 가상현실에서 시작해 언젠가는 스마트 글래스와 소셜미디어까지 확장되는 몰입적이고 상호작용적인 세계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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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9/18 15:02:5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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