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3분 만에 뇌질환 판독…확진까지 30분 단축
빠른 진단으로 치료 연계…'골든타임' 사수에 도움
![[서울=뉴시스] 임용수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뇌졸중 진단 AI 시스템 'StroCare Suite(스트로케어 스위트)''의 분석 결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가천대학교 길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9/18/NISI20250918_0001947225_web.jpg?rnd=20250918151318)
[서울=뉴시스] 임용수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뇌졸중 진단 AI 시스템 'StroCare Suite(스트로케어 스위트)''의 분석 결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가천대학교 길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인천 남동구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김순자(가명)씨는 평소처럼 점심을 먹은 뒤 TV를 보던 중 갑자기 말을 잇지 못하고 몸을 가누지 못했다. 당황한 가족들은 급히 119를 불러 가천대학교 길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다.
응급실 도착 당시 의식이 흐리고, 말도 제대로 못하며 왼쪽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진 상태였다. 의료진은 곧장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고 AI(인공지능) 시스템을 작동시켰다.
CT 촬영이 끝난지 채 3분도 지나지 않아 응급실 중앙 모니터에 빨간 경고창이 번쩍 켜졌다. 모니터에는 '우측 중뇌동맥 폐색 의심, 확률 99.85%'이라는 메시지가 자동으로 표시됐다. 즉, 뇌졸중이 발생한 것이다. 뇌졸중은 '골든타임'이 3시간 이내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명이 위태롭고, 사지 마비 등 큰 후유증을 남기기도 하는 질환이다.
전문의가 도착하기 전 이미 상황은 공유됐고, 치료를 위한 로드맵이 그려졌다. 의료진은 가족에게 설명 후 혈전용해제 투여를 결정했고, 약물이 투여됐다. 이어 혈관 내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이 준비됐고, 대뇌동맥 혈전 제거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응급실 도착한 후 불과 84분 만에 약물 투여와 시술까지 모든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김씨는 내원 49분 만에 혈전용해를 위한 약물을 투여 받았고, 이는 국제 기준(60분 이내)보다 훨씬 빨랐다. 혈전 제거술 역시 권장 시간인 120분을 훨씬 앞당겼다.
응급실 도착 당시 의식이 흐리고, 말도 제대로 못하며 왼쪽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진 상태였다. 의료진은 곧장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고 AI(인공지능) 시스템을 작동시켰다.
CT 촬영이 끝난지 채 3분도 지나지 않아 응급실 중앙 모니터에 빨간 경고창이 번쩍 켜졌다. 모니터에는 '우측 중뇌동맥 폐색 의심, 확률 99.85%'이라는 메시지가 자동으로 표시됐다. 즉, 뇌졸중이 발생한 것이다. 뇌졸중은 '골든타임'이 3시간 이내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명이 위태롭고, 사지 마비 등 큰 후유증을 남기기도 하는 질환이다.
전문의가 도착하기 전 이미 상황은 공유됐고, 치료를 위한 로드맵이 그려졌다. 의료진은 가족에게 설명 후 혈전용해제 투여를 결정했고, 약물이 투여됐다. 이어 혈관 내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이 준비됐고, 대뇌동맥 혈전 제거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응급실 도착한 후 불과 84분 만에 약물 투여와 시술까지 모든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김씨는 내원 49분 만에 혈전용해를 위한 약물을 투여 받았고, 이는 국제 기준(60분 이내)보다 훨씬 빨랐다. 혈전 제거술 역시 권장 시간인 120분을 훨씬 앞당겼다.

치료 직후 환자는 의식을 회복했고, 마비 증상도 대부분 개선됐다. 현재는 경미한 장애만 남아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가족들은 "몇 분이 생사를 갈랐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뇌졸중 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한 김씨는 현재 의식도 명료하고, 마비도 움직이지 않던 좌측 팔다리도 모두 정상으로 회복됐다. 경미한 장애가 있는 상태로 현재 재활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김씨가 생사의 갈림길에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가천대 길병원이 도입한 AI 시스템 'StroCare Suite(스트로케어 스위트)'가 큰 역할을 했다.
이 시스템은 뇌출혈과 뇌경색, 대뇌동맥 폐색 여부를 비조영 CT 한 장만으로도 3분 안에 분석한다. 결과는 PACS와 전용 모바일 앱으로 즉시 전송돼 의료진이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단순한 보조가 아니라, 응급의료에서 결정을 앞당기는 '의료 동료' 역할을 한다.
뇌졸중 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한 김씨는 현재 의식도 명료하고, 마비도 움직이지 않던 좌측 팔다리도 모두 정상으로 회복됐다. 경미한 장애가 있는 상태로 현재 재활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김씨가 생사의 갈림길에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가천대 길병원이 도입한 AI 시스템 'StroCare Suite(스트로케어 스위트)'가 큰 역할을 했다.
이 시스템은 뇌출혈과 뇌경색, 대뇌동맥 폐색 여부를 비조영 CT 한 장만으로도 3분 안에 분석한다. 결과는 PACS와 전용 모바일 앱으로 즉시 전송돼 의료진이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단순한 보조가 아니라, 응급의료에서 결정을 앞당기는 '의료 동료' 역할을 한다.
![[그래픽=뉴시스] 재판매 및 DB금지.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1/22/NISI20241122_0001710158_web.jpg?rnd=20241122102132)
[그래픽=뉴시스] 재판매 및 DB금지. [email protected]
AI가 없을 경우 CT 촬영 후 의료진이 판독하기까지 10~20분 가량 걸리는데, 그 사이 뇌졸중이 급격히 진행되면 치료가 늦어지거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이 병원은 AI 시스템 도입으로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의 확진 시간을 평균 30분 정도 앞당겨 빠르게 약물 투여와 시술 등을 시작할 수 있다.
임용수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AI가 제시하는 정보를 진단의 출발점으로 삼고, 여기에 의료진의 경험을 더해 빠르게 치료를 결정하고 있다"며 "특히 야간이나 휴일처럼 전문의 판독이 지연될 수 있는 시간대에는 AI가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켜주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엔 영화 속 장면 같던 AI와 의사가 함께 환자를 살리는 모습이 이제 응급실의 일상이 됐다"며 "의료 AI는 더 이상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이 아니라,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위험을, 우리보다 먼저 인지해주는 동반자로 1분의 차이가, 환자의 생사를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임용수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AI가 제시하는 정보를 진단의 출발점으로 삼고, 여기에 의료진의 경험을 더해 빠르게 치료를 결정하고 있다"며 "특히 야간이나 휴일처럼 전문의 판독이 지연될 수 있는 시간대에는 AI가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켜주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엔 영화 속 장면 같던 AI와 의사가 함께 환자를 살리는 모습이 이제 응급실의 일상이 됐다"며 "의료 AI는 더 이상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이 아니라,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위험을, 우리보다 먼저 인지해주는 동반자로 1분의 차이가, 환자의 생사를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