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기상청, 한국 기후위기 평가보고서 2025 발간
작년·재작년 연평균 기온 14.5℃·13.7℃…역대 1·2위
2015~2024년 평균 폭염일수 15.6일 사상 최대 기록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지난해 9월 19일 서울 서대문구 유플렉스 앞 스타광장에서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GDP 맹신의 부작용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위해 설치한 전광판에 뜨거운 지구를 묘사한 화면이 나오고 있다. 2024.09.19.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9/19/NISI20240919_0020525904_web.jpg?rnd=20240919114742)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지난해 9월 19일 서울 서대문구 유플렉스 앞 스타광장에서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GDP 맹신의 부작용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위해 설치한 전광판에 뜨거운 지구를 묘사한 화면이 나오고 있다. 2024.09.1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지금과 같은 온실가스 배출량 수준을 유지하면 21세기 말 한반도 연평균 기온이 최대 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폭염일수는 현재 연평균 8.8일이지만, 최장 79.5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환경부와 기상청은 18일 이런 내용의 '한국 기후위기 평가보고서 2025'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기후위기 연구 동향과 전망을 집대성한 자료로, 2010년부터 올해까지 총 네차례 발간됐다.
전문가 112명이 참여한 이번 보고서는 2020~2024년 발표된 2000여편의 국내외 논문과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반도의 지난해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율은 3.4ppm으로, 최근 10년(2014~2023년)의 연평균 증가율(2.4ppm)보다 높았다.
지난해 국내에서 관측된 이산화탄소 농도는 ▲안면도 430.7ppm(백만분율) ▲고산 429.0ppm ▲울릉도 428.0ppm로 나타났다. 이는 전 지구 평균 농도보다 약 5.2ppm~7.9ppm 높은 수준이다.
연평균 기온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과 재작년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각각 14.5℃, 13.7℃로 역대 1·2위를 기록했다.
최근 7년간(2018~2024년) 온난화 추세가 강해진 점도 확인됐다. 1912~2017년의 기온 상승률은 10년마다 0.18℃였으나 1912~2024년에는 0.21℃로 더 높게 나타났다.
최근 10년간(2015~2024년) 평균 폭염일수는 15.6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환경부와 기상청은 18일 이런 내용의 '한국 기후위기 평가보고서 2025'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기후위기 연구 동향과 전망을 집대성한 자료로, 2010년부터 올해까지 총 네차례 발간됐다.
전문가 112명이 참여한 이번 보고서는 2020~2024년 발표된 2000여편의 국내외 논문과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반도의 지난해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율은 3.4ppm으로, 최근 10년(2014~2023년)의 연평균 증가율(2.4ppm)보다 높았다.
지난해 국내에서 관측된 이산화탄소 농도는 ▲안면도 430.7ppm(백만분율) ▲고산 429.0ppm ▲울릉도 428.0ppm로 나타났다. 이는 전 지구 평균 농도보다 약 5.2ppm~7.9ppm 높은 수준이다.
연평균 기온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과 재작년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각각 14.5℃, 13.7℃로 역대 1·2위를 기록했다.
최근 7년간(2018~2024년) 온난화 추세가 강해진 점도 확인됐다. 1912~2017년의 기온 상승률은 10년마다 0.18℃였으나 1912~2024년에는 0.21℃로 더 높게 나타났다.
최근 10년간(2015~2024년) 평균 폭염일수는 15.6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 7월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 조형물에 현재 기온이 표출되고 있다. 2025.07.21.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21/NISI20250721_0020898346_web.jpg?rnd=20250721153332)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 7월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 조형물에 현재 기온이 표출되고 있다. 2025.07.21. [email protected]
보고서는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미래 폭염일수와 연평균 기온에 관한 전망도 제시했다.
21세기 말(2081∼2100년)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온실가스 감축 정도에 따라 최소 2.3℃에서 최대 7℃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2.3도는 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 상승률을 2도 이내로 억제했을 때를 가정한 '낮은 단계 기후변화 시나리오(SSP1-2.6)'에 해당하는 전망치다.
7도는 온실가스가 지금처럼 계속 많이 배출되는 경우를 전제한 '매우 높은 단계의 기후변화 시나리오(SSP5-8.5)'에서의 예상 결과다.
현재 연평균 8.8일 발생하는 폭염은 SSP1-2.6 시나리오에서는 24.2일, SSP5-8.5 시나리오에서는 79.5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금보다 3~9배 많은 수준이다.
기후위기와 토지피복 변화로 육상 조류의 개체 수도 변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 52종의 점유율 변화를 파악한 결과 전체의 38%가 감소했다.
겨울 철새인 민물가마우지가 여름철에 관찰되거나 여름철새인 중대백로가 겨울철에 출현하는 등의 생태계 변화도 전망됐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폭염이 연일 계속된 지난 7월 25일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7.19.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25/NISI20250725_0020903659_web.jpg?rnd=20250725135209)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폭염이 연일 계속된 지난 7월 25일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7.19. [email protected]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도 확대됐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수는 2020~2023년 평균 1709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배 증가했다.
2050년대 고령자의 고온으로 인한 초과사망률은 '중간 단계 기후변화 시나리오(SSP2-4.5)'에서 4.3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SSP2-4.5는 미래 사회경제적 발전 수준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중간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가정한 사니라오다.
기후변화 완화에 소극적이고 온실가스를 현재보다 두배 더 배출하는 사회를 가정한 '약간 높은 단계 기후변화 시나리오(SSP3-7.0)'에서는 5.5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온 상승으로 인한 수산업 피해도 커졌다. 한국 주변 해양 표층수온(바다 표면과 가까운 해수 온도)은 1.44℃로, 전 지구 평균(0.7℃)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최근 14년간 고수온으로 인한 수산업 피해액은 3472억원, 저수온으로 인한 피해액은 308억원으로 집계됐다.
2100년까지 한국의 주요 양식 밀집 해역의 수온은 SSP5-8.5 시나리오에서 약 4~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경우를 전제한 기후변화 시나리오(SSP5-8.5)에서 산림경영 수준도 지금과 비슷할 경우, 2050년대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연간 2308만t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지구 기온 상승을 2℃ 이내로 제한한 기후변화 시나리오(SSP1-2.6)에서 회복성 있는 산림경영 수준을 적용할 경우 흡수량은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에 수립될 제4차 국가 기후위기 대응(적응)대책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발간되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7차 평가보고서 집필 과정에서도 이번 보고서가 참고자료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 전문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 기상청 기후정보포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