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바이오텍 구세현·오아시스 민경민도 소환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키맨' 이기훈씨가 목포에서 체포돼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으로 호송되어 오고 있다. 2025.09.11.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11/NISI20250911_0020969652_web.jpg?rnd=20250911002125)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키맨' 이기훈씨가 목포에서 체포돼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으로 호송되어 오고 있다. 2025.09.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오정우 기자 = 김건희 특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기훈씨를 재차 소환해 조사 중이다.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시세조종한 혐의를 받는 웰바이오텍 대표와 집사게이트 의혹과 관련한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도 특검 조사에 출석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18일 오전 10시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씨가 구속된 후인 지난 16일에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바 있다.
이씨는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직함으로 활동하며 그림자 실세로 불렸다. 7월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사전 설명 없이 불출석한 후 도주했다가 55일만에 체포됐다.
특검은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맡을 의사나 역량이 없는 상태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보고 있다. MOU 체결 사실 등을 홍보함으로써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해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것이다.
특검은 법에 따른 수사 대상인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유사한 방식으로 웰바이오텍의 주가도 인위적으로 조정됐다고 보고 있다. 그 연결고리를 이씨로 판단하고 있는 만큼 그를 상대로 두 회사의 주가조작 의혹 전반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구세현 웰바이오텍 대표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2분 특검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에 모습을 드러낸 구 대표는 '오늘 어떤 것을 소명할 계획인가'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특검은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8월 말 회사를 압수수색 한 후 전환사채(CB) 청구자 대부분을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에는 이 사건과 관련한 사채업자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고 특검은 밝혔다.
웰바이오텍은 당시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무렵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매각해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민경민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대표도 이날 오전 9시35분 특검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집사 게이트 의혹은 2023년 6월 김건희 여사 일가와 친분이 깊은 김예성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가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등 대기업 및 금융·투자사 9곳으로부터 184억원의 투자금을 받은 내용을 골자로 한다.
민 대표는 당시 IMS모빌리티가 자본잠식 상태였음에도 대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과정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기업들이 김 여사 일가와 김씨의 친분을 고려해 일종의 보험성 투자를 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앞서 특검은 민 대표와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 모재용 IMS모빌리티 이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연 뒤 3일 새벽 "구속 필요성이나 도주, 증거인멸의 염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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