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아들' 박준현, 전체 1순위로 키움행…1R 야수 4명 지명(종합2보)

기사등록 2025/09/17 18:03:11

유신고 신재인, 2순위로 NC 유니폼

1R 박준현·신동건 등 투수 6명 선발

키움과 NC는 각각 13명씩 지명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 1라운드 지명된 북일고 박준현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9.1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 1라운드 지명된 북일고 박준현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9.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꼽힌 천안북일고 투수 박준현이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았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은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박준현의 이름을 호명했다.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 93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61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1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9명 등 총 1261명이 참가했다.

역대 최다 인원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가운데 박준현이 전체 1순위로 선발되는 영광을 누렸다.

당초 박준현과 김성준(광주제일고), 문서준(장충고)이 이번 신인 드래프트 '빅3'로 불렸으나 두 선수가 미국 도전을 선택하면서 단숨에 최대어로 부상했고, 예상대로 키움은 박준현을 품었다.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했던 박석민 전 두산 베어스 코치의 아들인 박준현은 최고 구속 157㎞의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투수다.

박준현은 올해 고교 야구에서 10경기에 등판해 40⅔이닝을 투구하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2.63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삼진을 무려 54개나 솎아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단상에 선 박준현은 "야구를 시작하면서 전체 1순위가 목표였는데, 이루게 해준 키움 구단에 감사하다. 항상 뒷바라지 해주시고 큰 힘이 돼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하다"며 "키움에 뽑힌 만큼 잘 준비해서 빨리 1군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준현의 이름이 가장 먼저 불리자 눈물을 보인 박석민 전 코치는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막상 이곳에 오니 눈물이 났다"며 "(박)준현이가 야구인 2세로 생활하는 게 좋은 점도 많지만, 힘든 점도 많았을 것이다. 프로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더 노력하고 키움에서 좋은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신인 드래프트 지명은 지난해 정규리그 순위의 역순인 키움-NC 다이노스-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SSG 랜더스-KT 위즈-두산-LG 트윈스-삼성-KIA 타이거즈의 순으로 실시됐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NC다이노스 1라운드 지명된 유신고 신재인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9.1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NC다이노스 1라운드 지명된 유신고 신재인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9.17. [email protected]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가진 NC는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을 뽑았다.

신재인은 "유신고 출신 최정(SSG) 선배의 뒤를 이어 KBO리그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타자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NC 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1라운더에 걸맞는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1라운드 3순위 지명권으로 유신고 외야수 오재원을 지명했다.

오재원은 지난 5월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타격 3관왕(안타·득점·타격)을 차지했고, 제3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이렇게 빨리 지명될 줄 상상도 못했다"며 "한화를 위해 내 한 몸을 다 바쳐서 팬들이 원하는 선수가 되겠다. 차근차근 인성부터 길러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 1라운드 지명된 유신고 오재원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9.1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 1라운드 지명된 유신고 오재원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9.17. [email protected]
1라운드 4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롯데는 동산고 투수 신동건을 선택했다.

오른손 투수 신동건은 올해 23경기에서 8승 2패 69탈삼진 평균자책점 0.51을 기록했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이탈리아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치며 팀 노히트노런 달성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신동건은 "빠른 순번에 뽑힌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1군에 빨리 올라가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 1라운드 지명된 동산고 신동건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9.1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 1라운드 지명된 동산고 신동건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9.17. [email protected]
SSG는 1라운드 5순위 지명권으로 대구고 투수 김민준을 데려갔다.

김민준은 올해 고교 야구 20경기에 등판해 10승을 따냈고, 78⅔이닝 동안 삼진 104개를 잡으면서 사사구는 단 12개만 내줬다.

그는 "SSG에서 1순위로 뽑힌 만큼 열심히 해서 프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일 년 선배인 배찬승(삼성) 형처럼 잘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SSG랜더스 1라운드 지명된 대구고 김민준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9.1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SSG랜더스 1라운드 지명된 대구고 김민준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9.17. [email protected]
전체 6순위 지명권을 쥔 KT는 전주고 투수 박지훈의 이름을 호명했다.

박지훈은 키 188㎝, 몸무게 90㎏의 체격조건을 갖춘 우완 투수다.

그는 "팀에 1순위로 뽑힌 만큼 열심히해서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또 팀에 즐거움도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예상을 뒤엎고 1라운드 7순위로 마산용마고 외야수 김주오를 선택했다.

1라운드 8순위 지명권을 가진 LG는 경기항공고 투수 양우진을 선발했다.

키 190㎝, 몸무게 98㎏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갖춘 양우진은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최고 시속 153㎞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특히 주무기 슬라이더가 예리하다.

양우진은 "내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지금부터 잘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은 9순위 지명권으로 서울고 투수 이호범을 택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지난해 배찬승이 입단해 올해 팀에 큰 힘이 됐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내년에 큰 도움이 될 선수를 선택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키움은 지난해 12월 조상우를 KIA로 보내면서 받은 1라운드 10순위 지명권으로 전주고 내야수 박한결을 품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이례적으로 4명의 야수가 1라운드에 뽑혔다. 전면 드래프트가 부활한 2023 드래프트 이후 가장 많다.

KIA는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광남고BC 투수 김현수를 선택해 이날 첫 지명권을 행사했다.

조상우 트레이드를 통해 4라운드 지명권도 확보한 키움은 1라운더 박준현, 박한결을 포함해 총 13명을 선발했다.

올해 6월 김성욱의 이적으로 4라운드 지명권을, 7월 손아섭을 한화로 보내며 3라운드 지명권을 획득한 NC 역시 1라운드에 뽑은 신재인을 포함해 총 13명의 이름을 불렀다.

야구 예능 '불꽃야구'에 출연 중인 단국대 내야수 임상우는 4라운드 전체 36순위로 KT의 선택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출신 외야수 신우열과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교 출신 투수 조재우는 각각 4라운드(전체 37순위), 5라운드(전체 45순위)에서 두산, SSG에 호명됐다.

이날 총 110명이 구단의 선택을 받아 입단하게 됐다.

고교 선수 92명이 지명됐고, 대학 선수는 얼리 드래프트 1명을 포함해 총 16명이 프로에 입성하게 됐다.

인천고와 휘문고는 각각 최다 6명의 지명자를 배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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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아들' 박준현, 전체 1순위로 키움행…1R 야수 4명 지명(종합2보)

기사등록 2025/09/17 18:03:1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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