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지구 시공사 입찰지침 수정…비대위 내홍
3지구는 성동구청 경고에 설계사 재선정
건설업계 "알짜사업 선별 수주 기조 강해져"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사진은 3일 서울 압구정·성수동 일대. 2025.04.03.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3/NISI20250403_0020758571_web.jpg?rnd=20250403132501)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사진은 3일 서울 압구정·성수동 일대. 2025.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하반기 서울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성수1지구는 조합 입찰지침 논란 끝에 시공사 재입찰에 나섰고, 성수3지구도 설계사 재공모에 들어갔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1지구 재개발 조합은 조합원 로열층 배정 허용, 추가 이주비 한도 삭제, 시공사 책임준공 의무 완화 등 논란이 된 입찰 지침을 수정해 오는 18일 대의원회를 거쳐 재입찰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성수1지구는 지난달 21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내는 등 성수전략정비구역에서 가장 빠른 사업 속도를 보였다. 총 공사비는 2조1540억원으로 3.3㎡당 1132만원으로 가장 큰 규모다.
하지만 조합이 제시한 입찰 세부 지침이 수주 경쟁을 제약한다는 건설사들의 반발이 나왔다. 당초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의 3파전이 예상됐지만 같은 달 29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불참하기도 했다.
이에 반발한 일부 조합원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조합장 해임을 추진하면서 내홍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성수3지구는 지난 16일 설계사 선정 재공모를 공고했다. 이 사업은 성수동2가 일대 11만4193㎡에 공동주택 2213가구를 공급하는 정비사업이다.
조합이 지난달 9일 해안건축사사무소를 설계사로 선정했지만 주동 1~2개만 허용되는 최고 250m(랜드마크동) 초고층 건축 설계 관련 정비계획을 위반해 구청이 취소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재입찰을 거쳐 오는 11월19일 새 설계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1지구와 3지구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잡음이 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2지구는 상대적으로 순풍을 타는 모습이다.
성수2지구는 13만1980㎡ 부지에 공동주택 2609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는 1조7846억원 규모다. 조합은 다음달 28일 입찰 접수를 마감한 뒤 12월 중 합동 설명회를 연 뒤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처럼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서울 내 핵심 정비사업을 놓고 수주전이 격해지는 것은 건설 업황과도 관련이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중대 산업재해 처벌이 강화되면서 다수의 사업을 수주하기 보다 사업성이 좋은 곳을 소수 확보해 관리하는 '선별 수주' 기조가 심화되는 셈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위축이 이어지는 데다가 중대재해 처벌 리스크를 줄이려면 확실히 되는 사업을 잡을 수밖에 없다"며 "알짜 정비사업지는 과열 경쟁을 피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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