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대신 해외로"…명절마다 붐비는 인천공항 터미널 건축 경쟁력

기사등록 2025/10/03 09:00:00

[서울=뉴시스] 인천국제공항 전경. 2025.06.17.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인천국제공항 전경. 2025.06.17.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추석 연휴, 고속도로와 철도역 못지않게 붐비는 곳이 있다. 바로 인천국제공항이다. ‘귀향 대신 해외 여행’을 선택하는 인구가 늘면서, 인천공항은 명절마다 사실상 또 다른 귀성 거점이 되고 있다. 이러한 수요를 감당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터미널 건축의 경쟁력이 자리한다.

2001년 개항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은 당시 세계 공항 건축 트렌드를 반영해 ‘개방성과 효율성’을 중시했다. 웅장한 곡선 지붕 구조와 넓은 유리 파사드, 첨단 자동화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비행기 이착륙이 원활히 보이는 전망형 설계와 24시간 동선 운영은 ‘동북아 허브 공항’의 위상을 구축하는 데 결정적이었다.

2018년 개장한 제2여객터미널은 한 단계 진화한 건축 경쟁력을 보여준다. 제1터미널이 대규모 이용객 수용에 초점을 맞췄다면, 제2터미널은 체험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공간 설계가 특징이다. 내부는 곡선형 천장과 자연 채광을 활용해 여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했고, 첨단 자동 수하물 처리 시스템과 스마트 체크인 키오스크가 배치돼 대기 시간을 최소화했다. 또한, 한옥 기와를 연상시키는 곡선 디자인과 한국 전통 문양이 곳곳에 적용돼 ‘한국적 정체성’을 강조한다.

편의시설의 다양성도 경쟁력을 높인다. 터미널 곳곳에는 예술품 전시 공간, 체험형 미디어 아트 월이 배치돼 단순한 이동이 아닌 문화적 경험을 제공한다. 대형 면세점과 글로벌 브랜드 매장이 밀집해 쇼핑 허브로 기능하고, 라운지와 키즈존, 캡슐 호텔까지 마련돼 명절 여행객의 체류 만족도를 높인다.

[인천공항=뉴시스] 인천국제공항 제 1여객터미널. 2024.09.13. jini@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인천국제공항 제 1여객터미널. 2024.09.13. [email protected]
해외 주요 공항과 비교해도 인천공항은 공간 활용과 서비스 효율성에서 우위를 평가받는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이나 도하 하마드공항이 테마파크형 시설과 예술적 건축으로 차별화를 꾀한다면, 인천공항은 ‘합리적 동선 + 문화적 정체성’을 조화시킨 것이 강점이다. 인천공항은 최근 국제공항협의회(ACI) 주관 서비스 평가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주관하고 전 세계 380여 개 공항이 참여하는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는 실제 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일대일 심층 설문조사를 통해 만족도를 평가하는 권위 있는 제도이다. 인천공항은 지난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2년 연속 1위를 달성하며 세계 공항 역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세웠다. 2023년 평가에 공식 복귀한 이후에도 2년 연속 올해의 공항상을 수상했다.

추석 연휴 동안 인천공항을 찾는 여행객들은 단순히 해외로 나가는 게 아니라, 한국 건축과 서비스 경쟁력이 집약된 공간을 경험하게 된다. 귀향과 귀국, 출국과 입국이 교차하는 인천공항 터미널은 이제 고향과 세계를 동시에 잇는 관문으로 자리 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귀향 대신 해외로"…명절마다 붐비는 인천공항 터미널 건축 경쟁력

기사등록 2025/10/03 09:00: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