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폭력 38% 가장 많고, 집단따돌림·신체폭력 순으로 조사
세종시교육청 '2025년 학교폭력 실태 전수 조사' 결과 발표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시교육청이 실시한 '2025년 학교폭력 실태(전수) 조사' 결과 피해응답률은 2.4%로 전국 평균(2.5%)보다 0.1%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조사는 세종시 107개 초등학교의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4만7463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4주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대상 학생 4만7463명 중 94.5%인 4만4848명이 실태 조사에 응답, 전국 평균 참여율 82.2%보다 12.3%p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학교급 별로는 피해응답률은 초등학교 4.5%(전국 5.0%), 중학교 1.8%(전국 2.1%), 고등학교 0.6%(전국 0.7%)로 모두 전국 대비 각각 0.5%p, 0.3%p, 0.1%p 낮았다.
초등학교의 피해응답률이 가장 높은 것은 매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초등학교의 경우 가벼운 장난이나 사소한 말다툼, 감정 다툼 등을 학교폭력으로 인식하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학교폭력 피해유형별 비중은 응답 건수(중복 응답 포함) 기준으로 언어폭력(38%)이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17%), 신체폭력(13%) 순으로 나타났다.
언어폭력은 중학교, 고등학교, 초등학교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집단따돌림은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 순으로 비중이 높고, 신체폭력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나왔다.
전체 가해응답률은 1.1%로 전국 가해응답률(1.1%)과 동일했으며 전체 목격응답률은 5.5%로 전국 평균(6.1%) 보다 0.6% 낮았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먼저, 세종시교육청은 2021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관계중심 생활교육'을 심화·확대 운영, 건강한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47개 학교에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뮤지컬 형식의 학교폭력 예방 공연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11개 학교에는 학생 체험형 도박 예방 뮤지컬 공연을 진행, 갈등 상황을 체험하고 해결해 가는 과정을 통해 존중과 공감의 가치를 배우도록 했다.
이 밖에도 학교폭력전담경찰관(SPO) 연계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법률전문가와 함께 하는 학교폭력 예방 및 생활 법률 교육을 운영, 집단 상담프로그램을 병행해 관계성 회복을 지원한다.
천범산 교육감 권한대행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시교육청의 지속적인 노력을 다짐하며 향후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예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모든 학생이 존중과 배려 속에서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평화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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