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타란툴라가 점지한 복권 번호?"…태국 '거미 의식' 화제

기사등록 2025/09/16 03:00:00

최종수정 2025/09/16 06:06:25

[뉴시스] 태국 중부 앙통주의 한 사원에서 거대 타란툴라가 복권 번호를 선택하는 전통 의식이 열리면서 수십 명의 인파가 몰렸다. (사진 = 타이거 캡처) 2025.09.15.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태국 중부 앙통주의 한 사원에서 거대 타란툴라가 복권 번호를 선택하는 전통 의식이 열리면서 수십 명의 인파가 몰렸다. (사진 = 타이거 캡처) 2025.09.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태국의 한 사원에서 거대 타란튤라가 복권 번호를 선택하는 의식이 열려 많은 인파가 모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2일 태국 매체 타이거, 카오솟 등에 따르면 이날 수십 명의 주민들은 전설 속 거미 '파야 붕(Paya Bung)'이 복권 번호를 알려준다고 믿고 앙통주 포통군 방라캄읍에 위치한 왓보트라트사타 사원 뒤편에 모여 의식에 참여했다.

이 의식은 지역 미신과 신앙에 기반해 열리는 것으로, 국가 복권 추첨 전 매달 열린다. 주민들은 이 의식이 열릴 때마다 사원을 찾아 거미가 선택한 번호로 복권을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시스] 거미 굴 속에 넣을 꽃과 향, 양초, 0부터 9까지 적힌 종이 3세트를 준비하는 참가자의 모습. (사진 = 타이거 캡처) 2025.09.15.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거미 굴 속에 넣을 꽃과 향, 양초, 0부터 9까지 적힌 종이 3세트를 준비하는 참가자의 모습. (사진 = 타이거 캡처) 2025.09.15.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참가 주민들은 꽃과 향, 양초, 0부터 9까지 적힌 종이 3세트를 준비해 거미의 굴속에 넣은 뒤 거미가 종이를 밖으로 밀어낼 때까지 기다렸다. 잠시 후 거미는 순서대로 8, 7, 3을 선택해 873이라는 번호 조합을 완성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우리가 기다려온 번호다", "파야 붕은 결코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 등의 환호가 이어졌다고 한다.

선택된 숫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으며, 이에 따라 복권 판매점 역시 873번이 적힌 복권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빈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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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타란툴라가 점지한 복권 번호?"…태국 '거미 의식'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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