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학교 학부모들 스스로 서명 운동 나서
서명 동참한 시민들 '교육활동 보호' 한목소리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최근 교권침해가 발생한 울산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15일 울산시교육청 교육활동보호센터를 방문해 교권침해 근절 및 보호를 위한 서명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학부모 제공) 2025.09.15.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15/NISI20250915_0001943665_web.jpg?rnd=20250915142430)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최근 교권침해가 발생한 울산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15일 울산시교육청 교육활동보호센터를 방문해 교권침해 근절 및 보호를 위한 서명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학부모 제공) 2025.09.15.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최근 교권침해가 발생한 울산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교권 침해 근절과 교육활동 보호' 내용이 담긴 서명을 15일 울산시교육청에 전달했다.
A초등학교 학부모회는 이날 오후 중구 혁신도시에 위치한 울산시교육청 교육활동보호센터를 방문해 울산지역 학부모와 시민 1150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들 학부모들은 지난 8일 해당 학교에서 학부모의 악성민원에 못 견딘 교사가 장기 휴직하고, 항의 표시로 동료 교사들이 집단 병가를 내는 일이 발생하자 온라인 서명 운동, 현수막 게시 등 스스로 자정 활동에 나섰다.
지난 9일 해당 초등학교 학부모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온라인 서명운동은 울산 전체 커뮤니티로 퍼져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1150여명이 동참했다.
서명운동을 주도한 학부모 B씨는 "작년 우리 아이 담임선생님이 피해를 겪으셨다는 얘기에 가슴이 아팠다.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 싶어 서명운동에 나서게 됐다"며 "교육활동 보호에 울산 시민들이 같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학교가 정상화돼 아이들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교권 침해' 사건이 발생하자 교권보호를 호소하는 현수막을 사비로 내걸기도 했다. 현수막에는 '제2의 서이초 사건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교권을 지켜주세요' '교권침해는 곧 아이들의 피해입니다. 학생들의 배움을 지켜주세요' '교권의 무너짐은 우리 아이의 무너짐, 교권이 서야 우리 아이도 바로 섭니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앞서 이 학교 한 학부모는 올해 2월 말부터 1학년 자녀의 담임교사에게 '아이의 휴대폰 사용'을 요구, 거절당하자 수업시간에 전화나 문자폭탄을 보내고 아동학대 신고 및 소송을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내면서 지속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지난 8일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해당 학부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협박, 무고' 등의 혐의로 울산경찰청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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