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카타르, 매우 중요한 동맹" 이스라엘에 경고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도부 제거를 명분으로 카타르를 공습한 이스라엘을 향해 경고했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 공습과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보낼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스라엘은 (행동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상대로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도 "카타르는 (미국에) 매우 중요한 동맹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카타르에 대해 부정적으로 발언하는 경향이 있다며 "셰이크 타민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은 멋진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카타르는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함께 미국의 주요 동맹국으로 분류된다. 카타르에는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미군 기지가 자리 잡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9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한 공습을 단행했다. 카타르는 미국, 이집트와 함께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협상의 핵심 중재국이다.

이날 공습으로 하마스 대원 5명과 카타르 안전 요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칼릴 알하이야 등 지도부를 노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하마스는 알하이야 등 지도부는 무사했다며 공습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교착 상태에 빠진 인질 교환 협상 재개를 위해 이스라엘과 카타르 관리들을 만났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가 최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등과 회동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은 회담을 재개할 "적절한 경로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고, 알사니 총리는 "이스라엘의 공습에도 카타르는 여전히 중재자 역할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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