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비상계엄 동조 주장 허위사실"…'명예훼손' 고발

기사등록 2025/09/15 10:54:02

최종수정 2025/09/15 11:45:55

[제주=뉴시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4일 오전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상계엄에 동조했다는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5.09.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4일 오전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상계엄에 동조했다는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5.09.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12·3 내란사태 당시 제주도정이 불법 계엄에 동조했다는 취지의 내용에 대해 제주도가 고발조치 등으로 강경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12·3 내란 사태 당시 제주도정이 불법 계엄에 동조했다는 취지의 내용 등을 주장하고 유포한 내용에 대해 12일 법무법인을 통해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피고발인은 불법 계엄 당시 도지사와 제주도가 불법 계엄에 맞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오히려 불법 계엄에 동조했다는 취지의 내용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면서 "이는 명백한 허위 주장이며 도지사와 제주도청 소속 공직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허위사실 주장과 유포에 대한 엄정한 대응을 위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4일 제주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문제를 제기할 때 사실에 근거해야 하고 공직자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하는데 너무나 안타깝다"며 "(불법 비상계엄에 동조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3일 서울에서 바로 AI(인공지능) 스타트업 회사를 방문, 제주유치를 위해 협의를 하고 나서 식사를 하고 저녁 9시 비행기로 출발해 10시 넘어서 제주에 도착했다"며 "집에서 (비상계엄) 뉴스를 봤고, 비서실장과 특보 등과 협의를 하면서 업무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4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3일)오후 11시17분 행정안전부 당직실의 지시에 따라 청사 출입문 폐쇄와 출입자 통제 조치를 실시했으며 오후 11시30분에는 초기대응반을 소집해 상황판단회의를 진행했다"면서 "이어 4일 오전 1시30분에는 해병대9여단 및 경찰청이 영상을 통해 참여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오전 2시13분에는 행안부 당직실의 추가 지시에 따라 청사 출입문 폐쇄 및 출입자 통제 조치를 해제했다"고 기재했다.

이 같은 행적을 바탕으로 오 지사가 '왜 계엄 직후 곧바로 도청으로 이동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으며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청사 폐쇄 조치는 계엄에 동조한 것이 아니냐'는 내용이 유포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제주도, "비상계엄 동조 주장 허위사실"…'명예훼손' 고발

기사등록 2025/09/15 10:54:02 최초수정 2025/09/15 11:45:55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