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성장과 함께 사회적 가치에도 충실
게이츠 재단이 유일하게 만난 韓 의료AI
사회적가치연구원, 노을 사회적가치 인정
![[서울=뉴시스] 의료AI 기업 노을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사진=라이트재단 제공) 2025.09.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12/NISI20250912_0001942384_web.jpg?rnd=20250912163019)
[서울=뉴시스] 의료AI 기업 노을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사진=라이트재단 제공) 2025.09.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말라리아는 흔히 '빈곤의 질병'이라고 불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간한 '2023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는 29개 국가에서 95.9%가 발생했고,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모잠비크 순이라고 밝혔다. 특히 2022년 사망자 약 60만명 가운데,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5세 미만 아동이 76.7%를 차지했다.
이런 말라리아 퇴치에 뛰어든 국내 기업이 있다. 의료 인공지능(AI) '노을'이 그 주인공이다. 첨단 기술을 말라리아 퇴치에 쓰겠다는 노을의 포부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에게도 닿았다. 게이츠 재단은 말라리아 퇴치에 앞장서고 있는데, 15분만에 말라리아 진단을 해내는 노을의 AI 기반솔루션 '마이랩'에 손을 내민 것이다.
특히, 최근 빌 게이츠의 방한을 계기로 게이츠 재단과의 미팅에 유일한 의료 AI 기업으로 초청받으면서 노을의 사명과 기술력은 다시 화제가 됐다. 노을은 말라리아 제품을 시작으로 자궁경부암, 혈액 분석 제품으로 진단 영역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보건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을의 이러한사회적 가치가 SK에서 설립한 비영리 연구재단인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에서 인정받아 화제다. SK의 사회성과 인센티브제도(SPC)는 노을과 같은 사회적 가치 추구 기업의 사회성과를 측정 화폐 가치로 환산하고 이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노을은 2023년 프로그램 9기에 지원해 선정됐으며, 2년간의 매출성과를 기반으로 사회성과를 측정 받았고, 지난해 기준 약 9억 8000만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을은 현재까지 전세계 28개국에 마이랩을 공급해 왔는데 이중 아프리카 주요국에 제공한 마이랩 디바이스와 카트리지의 사회적 가치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서울=뉴시스] 의료AI 기업 노을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사진은 노을 구성원들이 회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노을 제공) 2025.09.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12/NISI20250912_0001942380_web.jpg?rnd=20250912162906)
[서울=뉴시스] 의료AI 기업 노을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사진은 노을 구성원들이 회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노을 제공) 2025.09.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노을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회사 성장 초기 단계부터 경영활동으로 인한 환경 영향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특히 제품의 생산 및 유통 단계에서의 환경 영향 감소를 위해 자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재료, 에너지 효율, 제품 수명 등 제품 개발 과정에서 고려해야할 핵심 요소를 도출해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노을은 플라스틱 폐기량을 줄이기 위해 재사용 가능한 카트리지를 개발하는 방향을 지속적으로 모색중이다. 한번 사용후 의료폐기물로 폐기해야하는 마이랩 카트리지는 진단 횟수의 증가에 따라 탄소 배출량이 증가하는데, 새로운 구조가 적용된 카트리지는 카트리지 하판을 최대 50회까지 재사용할 수 있어 폐기물 무게를 98%까지 줄였다. 상용화 되진 않았지만, 향후 사용자의 기대에 맞춰 단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그밖에도 노을은 구성원 참여에 기반한 친환경 및 저탄소 실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규 구성원에게는 친환경 웰컴키트 제공, 사내카페 사용시 텀블러 사용 의무화, 자원 순환 인식을 제고하는 ‘바꿔입자’ 부스 운영 등 다양한 실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슬기로운 탄소생활’이라는 사내 프로그램을 통해 퇴근 시 냉난방기와 멀티탭 전원 끄기,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하기, 점심시간에 사무실 조명 소등하기 등 다양한 친환경 미션을 수행을 독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적립된 ʻ그린코인’을 친환경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해 탄소 저감을 위한 자발적인 실천을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노을은 소셜벤처 히즈빈스(HISBEANS)와 협업해 장애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사내카페 '노을, 너와'를 통해 장애인의무고용제도를 준수하는 한편, 구성원들에게는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전달하는 노을만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2022년 6월부터 근무를 시작한 장애인 바리스타 직원들은 장기근속하며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노을,너와'에서는 구성원들이 축하하고 싶은 순간을 함께 기념할 수 있도록 개인 및 회사 차원에서 '골든벨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리더십의 다양성과 역량 강화를 위한 기반도 조성해 가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여성 구성원을 대상으로 '런치 테이블'을 진행했다. 런치 테이블에서는 여성 리더십 주제의 영상 시청, 직장 내 여성 리더십 관련 주요 데이터 확인, 리더십 역량 개발에 대한 경험 공유와 개선 아이디어가 활발히 논의됐다. 앞으로 노을은 조직 다양성의 핵심 요소인 여성 리더십의 성장을 지원하는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회사의 성장에 따라 리더십의 다양성 및 전문성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한편, 노을은 창업 초기부터 지속가능성을 경영 철학으로 삼아 균형 잡힌 실천과 조직 내재화, 회사의 성장에 따른 단계적 이행에 중점을 두고 그 가치를 실행해 오고 있다. 지난 10년 간은 고객,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로부터 명시적인 환경·사화·지배구조(ESG) 관련 문의나 요구가 없었지만, 자발적으로 이해관계자의 기대를 분석하고 중장기 개선 계획을 수립해 이행해 왔다. 또 이러한 활동을 통해 창출된 경제적, 사회적 가치에 관한 내용을 지속가능성 보고서로 매년 발행, 공시하면서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을 이행해 나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