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금감원 노조 면담
"직원들 걱정·불안감에 깊이 공감"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 노조와 면담을 할 예정이다. 노조는 면담 결과에 따라 집단행동 여부와 방식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2025.09.12.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12/NISI20250912_0020971614_web.jpg?rnd=20250912081159)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 노조와 면담을 할 예정이다. 노조는 면담 결과에 따라 집단행동 여부와 방식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2025.09.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권민지 수습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정부 조직개편과 관련 노조와의 면담에서 "독립성 및 중립성 약화 우려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12일 오전 10시 금감원 노조와 만나 면담했다. 노조는 금융소비자보호원 분리 반대, 공공기관 지정 철회 등 정부가 발표한 조직개편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그간 노조의 요구에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이 원장은 이날 면담에서 "직원들이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온 것에 깊이 공감한다"며 "조직 분리 비효율성, 공공기관 지정에 따른 독립성 및 중립성 약화 우려에 엄중히 생각한다"고 밝혔다.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선 이 원장은 "세부 운영방안 설계를 위한 관계기관 논의, 입법과정 등에서 조합원·직원들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소원 분리 반대, 공공기관 지정 철회 투쟁을 확대하고 다음주 중 전 직원이 참여하는 국회 앞 집회를 시행할 것임을 경고했다"며 "국회나 관계 기관의 협의 과정에서 금감원 입장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경영진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금감원 노조는 정부의 조직개편이 확정된 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나흘째 본원 1층 로비에서 '금융감독체계 개편 반대' 시위를 진행 중이다.
이날 정보섭 금감원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금융감독체계 개편은 겉으론 개혁으로 포장돼 있으나, 사실 금융을 정치적 도구로 삼으려는 관치금융으로 볼 수 있다"며 "금융소비자는 소외되고 금융 투명성, 공정성 모두 무너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유발언을 자처한 한 금감원 직원은 "관치금융으로 우리나라 금융 시스템의 자정작용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참사가 라임펀드 사태"라며 "지금이라도 정부 그리고 여야는 밀실 야합을 멈추고 금감원 업무 최일선에서 고군분투 중인 금감원 직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 비대위는 금융노조 등과의 연대 등도 검토하고 있다. 나아가 총파업 등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연례회의를 위해 이날 금감원에 방문하기로 했으나, 하루 전 일정을 취소하고 비대면 회의로 대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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