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하니 약쟁이들 연락처 뿐"…재활로 악순환 끊는다[식약처가 지킨다]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징역살고 나왔더니 전화번호에 약쟁이들만 잔뜩 생기던데."

마약 범죄를 다룬 영화 야당에 나오는 대사다. 이는 처벌에만 초점을 맞춘 마약 정책의 부작용을 보여준다. 이런 부작용 해결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 중독자를 사회로 돌려보내는 재활까지 끌어안았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함께 마약류 사용자에 대한 오남용 예방 및 사회재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마약류 안전관리를 위한 전담 조직인 '마약안전기획관(국장급)' 아래 중독자 사회재활을 전담하는 '마약예방재활팀'을 운영한다. 마퇴본부에서는 일시적인 마약류 사용자, 초기 중독자, 중독자의 가족·지인 등 마약류로 고민이나 어려움이 있는 모든 국민에게 마약류 오남용 상담과 중독 관련 재활상담을 제공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마약류(의료용 마약류, 불법 마약류) 고민에 대해 상담하고, 그 결과를 보고 교육 등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필요한 경우 병원(정신건강의학과) 등 의료기관에 치료서비스와 연계하는 사회재활 기능이 있다. 또 소년, 군인, 성인 등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마약류 오·남용 예방교육 실시한다.

아울러 마약류 폐해 홍보, 마약 퇴치 캠페인 전개 등을 통해 마약류 오·남용에 대한 대국민 경각심 강화하고, 올바른 정보 제공하는 홍보활동과 식약처장 인증 '마약류 예방·재활 전문인력 인증제'를 통해 마약류 예방·재활 분야 전문성을 가진 인력을 양성·배출해 학교 등 마약류 예방교육, 마약류 중독 사회재활 등의 질을 높인다. 중독자의 일상 회복을 위한 직업탐색·훈련 등 일자리 프로그램 연계 지원하는 직업 재활도 시행하고 있다.

식약처는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가까운 곳에서 사용자의 상황(연령, 성별 등)에 맞는 마약류 오남용·중독에 대한 상담, 재활을 통해 건강한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지원하는 마약류 안전관리 체계 구축한다.

1342 용기한걸음센터를 중독 회복의 출발점으로 전국 17개의 함께한걸음센터(구 마약류 중독재활센터)가 연계되는 마약류 사용자 회복 지원을 위한 사회재활 체계 구축했다.

용기한걸음센터는 '마약류와 관련해 고민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 누구나 용기를 내어 한걸음 다가와 주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 '함께한걸음센터'는 마약류 사용자의 재활 시작의 첫걸음을 응원하고, 회복을 위해 함께 한걸음씩 나아가겠다’는 의미이다.

이 같은 마약 중독자 치료에 국민 세금이 왜 쓰이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재활 비용 투입으로 마약류 관련 범죄, 사회적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국립 약물 남용 연구소(NIDA) 발표를 보면 중독치료 재활에 1달러(약 1400원) 투자할 경우 마약류 관련 범죄, 사법·의료 비용으로 12달러(약 1만7000원) 감소 효과를 보였다.

※ 마약 중독은 벗어날 수 있는 질병입니다. 마약류 중독문제 등으로 어려움을겪고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다면 24시간마약류 전화상담센터 ☎1342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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