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CPI 2.9%↑·실업수당 4년 만에 최고…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하 기정사실화
연준 관세발 물가 일시적 판단 속 불확실성 주시
![[워싱턴=AP/뉴시스] 1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한 데 이어,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2025.09.12.](https://img1.newsis.com/2025/07/31/NISI20250731_0000529549_web.jpg?rnd=20250731035145)
[워싱턴=AP/뉴시스] 1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한 데 이어,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2025.09.12.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인플레이션 강세와 고용 둔화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연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한 데 이어,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노동부는 8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해 올해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입품과 원자재에 부과된 트럼프발 관세가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노동시장 지표도 악화됐다. 주간 실업수당 신규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만7000건 늘어 지난주 26만3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8월 고용 증가세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지표와 맞물리며 노동시장 둔화 우려가 한층 짙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향후 연속적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무역정책 변화가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는 동시에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경제학자들의 경고를 뒷받침한다.
스탠퍼드 경제정책연구소의 다니엘 호르눙 연구원은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오르는 동시에 노동시장의 뚜렷한 약화를 보여주는 지표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트럼프발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관세는 발표 후 수주에서 수개월 지나 발효됐고, 기업들이 발효 전 재고 확보를 서두른 영향이 컸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8월 3.1% 상승해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다. 전문가들은 도·소매업체들이 비용 인상을 단기간에 몰아붙이지 않고 점진적으로 전가하면서 급격한 물가 상승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웰스파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라 하우스는 "관세가 소비자 가격에 한꺼번에 전가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추세를 보면 여전히 상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WSJ는 "연준은 관세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것인지, 비용 상승이 임금 인상 요구로 이어져 장기화할지 주목하고 있지만,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은 내년쯤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연준은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를 동결해왔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고용시장 약세와 추가 둔화 위험을 언급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그는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은 단기적일 수 있으나, 몇 달간 경제 전반에 서서히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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