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한 가마 22만원 훌쩍…정부, 수급안정 위해 쌀 2.5만t 더 푼다

기사등록 2025/09/12 11:00:00

최종수정 2025/09/12 12:44:25

햅쌀 출하되는 10월17일까지 쌀로 판매해야

대상은 산지유통업체·연 3000t 이상 임도정업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5.09.0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5.09.0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쌀 가격이 한 가마당 22만3000원대로 올라선 가운데 정부가 수급안정을 위해 2만5000t의 정부양곡을 추가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를 공급 받은 업체는 10월 중순까지 쌀로 도정해 판매해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지난달 25일부터 공급한 정부양곡 3만t의 절반 이상이 2주 만에 판매됐고, 잔여 물량도 2주 내외 공급 가능한 물량"이라며 "조생종 출하 지연으로 산지유통업체의 구곡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부가 추가로 2만5000t(정곡)을 공급해 쌀 수급 안정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올해 조생종의 경우, 수확 시기에 내린 잦은 비로 출하가 지연되고 있다. 중만생종(햅쌀)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다음달 중순까지는 지역에 따라 1~2주간 원료곡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원료곡 부족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시행한다.

한편 산지 쌀값은 한 가마당 22만3000원대로 훌쩍 올라섰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 한 가마 당 평균 22만324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8월 25일)보다 2.2%(4720원) 상승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정부양곡은 지난해 정부 벼 매입자금 지원 대상 산지유통업체와 연간 매입물량이 3000t 이상인 임도정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다만 이번 물량은 벼로 재판매가 제한된다. 반드시 쌀로 가공해 햅쌀 출하가 본격 시작되는 10월 17일까지 판매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판매 완료 여부를 감독하는 동시에 신·구곡 혼합 유통 단속도 이어간다.

공급 받은 업체는 2025년산 신곡을 내년 3월까지 정부 창고로 반납해야 하며, 반납 조건은 2025년 8월 평균 산지쌀값, 수확기 쌀값, 도정수율 등을 감안해 추후 결정된다.

공급을 희망하는 업체는 농협경제지주 홈페이지(www.nhabgroup.com, rice.nonghyup.com)를 통해 오는 15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신청 물량은 전년도 쌀 판매량 비중에 따라 배정되고, 배정 받은 업체는 오는 19일부터 정부양곡 보관창고에서 물량을 인수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추가 공급 계획을 발표한 이날 김종구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농협 RPC 협의회 등과 간담회를 열고 세부 계획을 공유했다.

김종구 실장은 "산지유통업체의 원료곡 확보 어려움을 완화하고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번 정부양곡 추가 공급이 쌀값 안정과 농업인 소득 보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5.09.0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5.09.0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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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한 가마 22만원 훌쩍…정부, 수급안정 위해 쌀 2.5만t 더 푼다

기사등록 2025/09/12 11:00:00 최초수정 2025/09/12 12: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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