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집단 국힘 당원가입' 통일교 본부·지구 다시 압색

기사등록 2025/09/11 15:17:06

최종수정 2025/09/11 15:32:24

세계본부, 전국 5개 지구 등 7곳 상대로 압수수색

[가평=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압수수색에 들어간 18일 오후 경기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박물관 모습. 2025.07.18. dahora83@newsis.com
[가평=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압수수색에 들어간 18일 오후 경기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박물관 모습. 2025.07.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오정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통일교 입당 등 국민의힘 당권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통일교를 재차 압수수색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11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 5개 지구 등 총 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경기 가평군 통일교 세계본부와 천주평화연합의 전국 지구가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세계본부와 천주평화연합(UPF)은 현재 국내 교단 조직을 ▲서울·인천(1지구) ▲경기·강원(2지구) ▲대전·충청(3지구) ▲광주·호남(4지구) ▲부산·대구·경상(5지구) 등 5개 지구로 나눠서 관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에는 정당법 위반 등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지난 2023년 3월 통일교 측이 조직적으로 교인들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구속 기소된 통일교 세계본부장 출신 윤영호씨는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논의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당 대표로 당선되도록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키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요청한 것은 김 여사라는 게 특검의 윤씨 공소장 내용이다.

통일교 단체인 천주평화연합은 앞서 교인들에게 입당 원서를 배포하는 등 당원 가입을 독려한 주체로 지목됐다. 본인 자유 의사에 반해 입당을 강요하면 정당법 위반으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서울=뉴시스] 한학자 통일교 총재 모습 (사진 = 통일교 제공) 2025.08.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학자 통일교 총재 모습 (사진 = 통일교 제공) 2025.08.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특검은 지난 2022년 20대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 각 지역을 담당하는 지구장들이 교단 차원의 지원금을 받아 국민의힘에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 주모 1지구장 등을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앞서 7월 18일에도 한학자 총재의 내실을 비롯한 경기 가평군 통일교 세계본부와 부속 기관, 서울 용산구 서울본부를 상대로 전방위 압수수색을 단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집단 당원가입 등 의혹 수사를 위해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당측의 반발로 무산된 상황이다.

한편 통일교는 전날 전세계 간부와 임직원들을 경기 가평군 본부 수련원으로 소집했다. 한학자 총재의 특검 조사가 임박한 가운데 이른바 '새 시대 새 역사 출발을 위한 천일국 지도자 특별 정성'이라는 집회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는 특검이 출석을 요구한 지난 8일과 11일 모두 건강상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사유서를 내고 불응했다. 이에 특검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그를 재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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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집단 국힘 당원가입' 통일교 본부·지구 다시 압색

기사등록 2025/09/11 15:17:06 최초수정 2025/09/11 15: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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