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폭력 끝나야"…트럼프 "하느님이 축복하길"
민주·공화 모두 총격 규탄… '이념 넘어선 비극' 한목소리
![[오렘=AP/뉴시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우리나라에 이런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 지금 당장 끝나야 한다"며 "커크의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찰리 커크(31)가 10일(현지시각) 총격 당하기 전 유타밸리대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5.9.11.](https://img1.newsis.com/2025/09/11/NISI20250911_0000623262_web.jpg?rnd=20250911060735)
[오렘=AP/뉴시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우리나라에 이런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 지금 당장 끝나야 한다"며 "커크의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찰리 커크(31)가 10일(현지시각) 총격 당하기 전 유타밸리대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5.9.11.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보수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가 10일(현지 시간) 유타 밸리대학교 행사에서 연설 도중 총격을 받아 숨지자, 정치권에서는 애도와 함께 총격 행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우리나라에 이런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 지금 당장 끝나야 한다"며 "커크의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트루스소셜에 "커크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며 "그의 미국 미래 세대에 대한 헌신과 애국심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적었다.
스티븐 밀러는 백악관 부비서실장 X에 "미국은 가장 위대한 옹호자 중 한 명을 잃었다"며 "우리 모두는 커크를 세상에서 빼앗아간 그 악을 반드시 물리치는 데 헌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댄 크렌쇼 공화당 하원의원은 X 영상에서 "이런 일이 점점 정상처럼 되어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거의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유타주 공화당은 성명을 통해 "학교와 소셜미디어가 진보적 증오의 온상이 되어왔다"며 "이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애리조나주=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유타의 한 대학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31세 터닝포인트 USA 대표 찰리 커크가 숨진 뒤, 애도객이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터닝포인트 USA 본부에 꽃을 두고 슬픔에 잠겨 있다.](https://img1.newsis.com/2025/09/11/NISI20250911_0000623338_web.jpg?rnd=20250911065346)
[애리조나주=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유타의 한 대학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31세 터닝포인트 USA 대표 찰리 커크가 숨진 뒤, 애도객이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터닝포인트 USA 본부에 꽃을 두고 슬픔에 잠겨 있다.
민주당 측은 이번 총격 사건이 특정 이념을 넘어 모든 정당과 인물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부각했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앤젤라 로메로 의원은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특정 이념만을 겨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 6월 미니애폴리스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총격범의 표적이 된 사건을 언급했다.
또 "누구든 합법적으로 대학 캠퍼스에 총기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학생들이 어떻게 안전을 느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유타주의 총기법을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보고를 받은 뒤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모두 총격을 당한 커크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며 "그는 전적으로 훌륭한 인물이다. 하느님이 그를 축복하시길!"이라고 적었다.
31세인 커크는 소셜미디어와 토크쇼 채널을 통해 수백만 명의 지지층을 확보하며 미국 보수 진영의 대표적 정치 활동가로 자리 잡았다. 2012년에는 청년 활동가 단체 터닝포인트 USA를 공동 설립했으며, 대학 캠퍼스에서 자유주의 성향 학생들과 토론 행사를 열며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 몇 년간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트럼프 소유 리조트인 마러라고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커크는 1000여 명의 군중을 상대로 연설을 시작한 지 약 20분 뒤 총격을 당했고, 현재 총격범은 검거되지 않았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