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장, 160만 초광역도시 만들기 강연
반도체·모빌리티·바이오 등 'AI 선도 도시'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 빨리 이뤄져야"
![[화성=뉴시스]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이 10일 경기언론인클럽 초청 강연에서 화성시의 인구 증가 비결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화성시 제공) 2025.09.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10/NISI20250910_0001940251_web.jpg?rnd=20250910165024)
[화성=뉴시스]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이 10일 경기언론인클럽 초청 강연에서 화성시의 인구 증가 비결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화성시 제공) 2025.09.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이 '인구 160만 도시 화성을 향한 전략'을 주제로 화성시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정 시장은 10일 경기 수원시 인계동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열린 경기언론인클럽 초청 강연에서 타 지자체와 달리 화성시에 인구가 집중되는 현상을 분석하고 2040년 160만 초광역도시 실현을 위한 화성시의 전략을 소개했다.
정 시장은 이날 "전국 2022년 기준 226개 기초지방자치 가운데 절반인 113개 지자체가 인구소멸 위험지역이다. 많은 도시가 인구 유입 둔화로 쇠퇴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하고 '결혼-임신-출산-육아'로 이어지는 안정된 저출생 대응정책과 풍부한 일자리, 쾌적한 주거환경과 편리한 교통인프라 등 화성시의 인구 증가 요인을 설명했다.
정 시장은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연지곤지 통장, 한방 난임치료비 등 임신장려 정책, 100억원 대의 출산장려 지원금 지급, 전국 최다(117개)의 시립어린이집 운영, 삼성전자·기아자동차 등 2만2000여개의 기업 생태계 등을 꼽았다.
정 시장은 2040년 화성시 도시기본계획에는 인구 160만명을 상정하고 있다며 인구 160만의 초광역도시에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양질의 일자리와 문화적 기반 강화를 제시했다.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을 육성해 'AI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동시에 고품격 문화·관광 인프라와 도심 속 힐링 쉼터 조성으로 시민의 생활 품격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세부적으로는 화성시를 5대 생활권으로 확장하는 방안, GTX A·C와 서해선 복선전철 등 화성시 중심의 방사형 교통망, 30분 생활권의 공간이동이 가능한 철도·도로망 확충, 도심항공교통(UAM)과 도심자율주행차량 등 미래 모빌리티 교통혁명,시립미술관·문화예술타운·테마과학관·컨벤션센터 등 문화인프라 구축, 서해안황금해안길·국가지질공원·보타닉가든 조성 등 2040년 화성시의 미래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정 시장은 이 같은 미래상의 제약 요소로 미흡한 특례시 권한을 꼽았다.
그는 "특례시 권한이 제한적인 현재로서는 화성시의 도약에 걸림돌이 생길 수 있다. '특례시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법적지위·재정특례를 확보해 대내적으로 시 발전을 꾀하고 인구소멸 지역과 상생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지속 가능하고 살기좋은 도시로 가기 위한 화성시의 시정철학으로 '선한 사람들이 잘 사는 효의 도시' '등대같은 도시'를 제시했다.
정 시장은 "정조대왕의 효의 정신이 깃든 화성은 서로 돌보고 존중하는 도시"라며 "특정 대도시에 인구·산업·자본·문화가 집중돼 압도적으로 성장하는 승자독식의 '슈퍼스타 시티'를 지양한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구축해 마치 등대와 같이 대한민국 도시 발전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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