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5km 30개 단말 동시접속, 해양안전·환경감시 활용 가능
3GPP NB-IoT 표준, 서·남해 해양IoT 통신망 구축 기대
![[대전=뉴시스] ETRI 연구진이 다중 모니터를 통해 해양전용 IoT 통신망 관제·운영 화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ET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10/NISI20250910_0001939866_web.jpg?rnd=20250910134043)
[대전=뉴시스] ETRI 연구진이 다중 모니터를 통해 해양전용 IoT 통신망 관제·운영 화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ET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다양한 해양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양 안전관리 및 환경감시에 활용할 수 있는 '해양사물인터넷(MIoT) 통신망'을 구축하고 세계 처음으로 실해역에서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서해와 남해에 MIoT 통신망을 구축해 최대 35㎞ 통신거리와 30기 단말의 동시접속 검증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에서 정의한 사물인터넷 국제표준 기술을 실제 바다에서 검증한 첫 사례다.
연구진이 개발한 MIoT 통신망은 해양기상, 생태, 환경데이터를 수집해 공공기관과 공유하는 빅데이터 구축에 활용된다.
항로표지, 어구, 양식시설, 무인도서 관리 등 해양 시설물의 효율적 운영에도 기여할 수 있고 소형선박이나 구명조끼, 해양 부유물 추적 등 국민 안전 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해양수산부가 지난 2023년에 확보한 450㎒ 대역의 공공 전용 주파수를 활용해 기지국, 단말, 코어망, 응용 서비스가 연계된 독립형 네트워크를 개발했다.
지난 6월 여수 오동도 등대에 기지국을 설치하고 시험 등부표 등 6개 지점에 30기의 단말을 배치해 실제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했으며 지난달 부터는 군산 말도 등대에 기지국을 구축하고 군산항과 비응항, 장항항, 격포항 등대에 단말을 배치해 통신 실증을 진행했다.
이번 실증에서 연구진은 오동도 기지국과 낭도항 단말 간 27㎞ 통신을, 말도 기지국과 장항항 단말 간 35㎞ 통신에 성공했다.
배치된 단말들은 네트워크에 접속한 뒤 GPS 위치, 등명기 점등 상태, 충격 감지, 배터리 잔량 등을 3분 주기로 전송하며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줬다.
또한 여수와 군산지역 항로표지에 설치된 30기의 단말이 동시에 접속하는 데도 성공했으며 상용 시험장비를 통해 최대 1000기의 단말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음을 검증했다.
ETRI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부터 동·서·남해 3개 권역에 MIoT 시범망을 구축하고 2030년 이후부터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ETRI가 개발한 MIoT 시스템은 기존 육상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과 달리 독립망 방식으로 구축되고 해상환경에 최적화된 저전력 송수신 기술과 안전 서비스용 메시지 우선 처리 기능을 갖는다.
이번 성과는 국제표준화 대응뿐 아니라 '항로표지 국제협력센터' 국내 유치, 해외 기술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제책임자인 ETRI 조성철 박사는 "세계 최초 실해역에서의 MIoT 통신망 검증은 향후 해양 빅데이터 기반의 신산업 창출과 국가 해양안전 인프라 확충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동·서·남해 시범망 구축 및 국제표준과 연계한 기술 고도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해양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TRI 위성통신연구본부 이문식 본부장은 "공공주파수를 확보해 실제 해상에서 독립형 해양 IoT 네트워크를 구현하고 스마트 항로표지 기반 해양 IoT 통신망을 실증한 것은 국제적으로도 매우 큰 성과"라면서 "이를 통해 우리나라 해양 안전관리 및 기후위기 대응 역량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서해와 남해에 MIoT 통신망을 구축해 최대 35㎞ 통신거리와 30기 단말의 동시접속 검증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에서 정의한 사물인터넷 국제표준 기술을 실제 바다에서 검증한 첫 사례다.
연구진이 개발한 MIoT 통신망은 해양기상, 생태, 환경데이터를 수집해 공공기관과 공유하는 빅데이터 구축에 활용된다.
항로표지, 어구, 양식시설, 무인도서 관리 등 해양 시설물의 효율적 운영에도 기여할 수 있고 소형선박이나 구명조끼, 해양 부유물 추적 등 국민 안전 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해양수산부가 지난 2023년에 확보한 450㎒ 대역의 공공 전용 주파수를 활용해 기지국, 단말, 코어망, 응용 서비스가 연계된 독립형 네트워크를 개발했다.
지난 6월 여수 오동도 등대에 기지국을 설치하고 시험 등부표 등 6개 지점에 30기의 단말을 배치해 실제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했으며 지난달 부터는 군산 말도 등대에 기지국을 구축하고 군산항과 비응항, 장항항, 격포항 등대에 단말을 배치해 통신 실증을 진행했다.
이번 실증에서 연구진은 오동도 기지국과 낭도항 단말 간 27㎞ 통신을, 말도 기지국과 장항항 단말 간 35㎞ 통신에 성공했다.
배치된 단말들은 네트워크에 접속한 뒤 GPS 위치, 등명기 점등 상태, 충격 감지, 배터리 잔량 등을 3분 주기로 전송하며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줬다.
또한 여수와 군산지역 항로표지에 설치된 30기의 단말이 동시에 접속하는 데도 성공했으며 상용 시험장비를 통해 최대 1000기의 단말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음을 검증했다.
ETRI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부터 동·서·남해 3개 권역에 MIoT 시범망을 구축하고 2030년 이후부터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ETRI가 개발한 MIoT 시스템은 기존 육상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과 달리 독립망 방식으로 구축되고 해상환경에 최적화된 저전력 송수신 기술과 안전 서비스용 메시지 우선 처리 기능을 갖는다.
이번 성과는 국제표준화 대응뿐 아니라 '항로표지 국제협력센터' 국내 유치, 해외 기술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제책임자인 ETRI 조성철 박사는 "세계 최초 실해역에서의 MIoT 통신망 검증은 향후 해양 빅데이터 기반의 신산업 창출과 국가 해양안전 인프라 확충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동·서·남해 시범망 구축 및 국제표준과 연계한 기술 고도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해양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TRI 위성통신연구본부 이문식 본부장은 "공공주파수를 확보해 실제 해상에서 독립형 해양 IoT 네트워크를 구현하고 스마트 항로표지 기반 해양 IoT 통신망을 실증한 것은 국제적으로도 매우 큰 성과"라면서 "이를 통해 우리나라 해양 안전관리 및 기후위기 대응 역량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