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호주대사 도피 의혹' 이종섭 전 장관 17일 참고인 조사

기사등록 2025/09/10 12:53:51

최종수정 2025/09/10 15:02:25

참고인 신분…호주대사 임명 도피 의혹 조사

향후 수사 외압 관련 피의자 신분 조사 전망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에서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2024.06.2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에서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2024.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순직해병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명현)이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오는 17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이 전 장관 측은 10일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으로부터 17일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위한 출석 요청을 받았고, 변호인을 통해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 측에 공식 출석요구서 교부 그리고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담보하기 위한 영상녹화조사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호주대사 임명·출국·사임 과정에서 불법행위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이 전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 전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수사를 받던 중 호주대사로 임명돼 도피성 출국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전 장관은 지난 2023년 7월 발생한 채상병 사망사건 조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민주당이 탄핵을 추진하자 같은 해 9월 사임했다.

이 전 장관은 사임 5개월 만인 지난해 3월 4일 호주대사에 전격 임명됐다. 당시 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던 이 전 장관이 출국금지 상태였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외교부는 임명에 따른 외교관 여권을 발급했다.

이 전 장관은 출금금지 조치에 대해 이의 신청을 했고, 법무부는 공수처의 반대 의견에도 3월 8일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이 전 장관은 3월 10일 호주로 출국했으나 국내 여론이 악화되자 11일 만에 귀국했고 대사에 임명된 지 한 달이 되지 않은 3월 29일 사임했다.

특검팀은 대통령실이 이 전 장관에 대한 공수처의 수사가 시작되자 호주대사에 임명해 도피시킬 목적으로 임명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이 전 장관 측은 도피성 출국 의혹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이 전 장관을 해외로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은 망상"이라며  "이 전 장관은 공수처가 안내해 준 절차에 따라 출국금지 해제를 위한 이의 절차를 밟았고, 법무부 심의를 통해 정당하게 출국금지 해제 조치를 받았다"고 했다.
       
특검팀은 향후 이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장관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 7월 이 전 장관의 자택과 국방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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