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목숨 끊은 학생, 상반기 100명 넘어…3명 중 1명 '원인미상'

기사등록 2025/09/10 10:24:42

최종수정 2025/09/10 12:52:26

김준혁 의원실, 전국 초·중·고교 학생 사망 중 자살 통계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올해 상반기에만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자살한 것으로 집계됐다. 3명 중 1명은 원인을 파악할 수조차 없었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전국 초·중·고교 학생 사망 중 자살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자살한 학생 수는 102명이었다.

2020년 148명이었던 학생 자살자 수는 2021년 197명, 2022년 194명을 기록한 뒤 2023년 214명, 2024년 221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이미 100명을 넘은 상황을 고려하면 3년 연속 200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급별로 보면 고등학생이 66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32명, 초등학생은 4명이었다. 2023년을 제외한 모든 해에 고등학생 사망자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상반기 추정 원인별 학생 자살 현황을 보면 '원인미상'이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3명 중 1명 꼴로 자살 원인을 알 수 없었던 셈이다.

이 밖에 ▲가정문제 29명 ▲정신과적 문제 22명 ▲학업진로문제 21명 ▲학교폭력 등 대인관계 문제 11명 ▲신체질병 4명 ▲경제문제 1명 ▲문제행동발각 1명 ▲기타 16명이었다.

교육부 학생자살예방 정책연구소가 수행한 '2025-2021 유가족보고 기반 학생자살 심리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대상자 80.6%가 자살경고신호를 보였으나, 그 당시에는 알아차리지 못했거나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체적 불편감 호소, 자기비하적인 말, 수면·식사상태의 변화, 감정상태의 변화, 흥미상실 등은 자살경고신호이자 우울증 진단 준거에 해당되는 신호들로, 우울증에 대한 면밀한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보고서는 "자살경고신호 항목을 보인다고 해서 모두 자살의 위험이 있다 고 할 수는 없지만, 일차적으로 가정과 학교에서는 주의 깊은 면담과 전문기관을 통한 우울 평가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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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목숨 끊은 학생, 상반기 100명 넘어…3명 중 1명 '원인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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