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좌우막론 마크롱 결정 강력 규탄
극좌 "마크롱 사임" 극우 "조기 총선"
오늘 佛전역 반정부시위…내주 파업
![[파리=AP/뉴시스]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신임 총리. 2025.09.10.](https://img1.newsis.com/2022/12/22/NISI20221222_0019615710_web.jpg?rnd=20221222213509)
[파리=AP/뉴시스]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신임 총리. 2025.09.1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신임 총리로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국방장관을 임명했다. 야당과의 동거정부를 구성할 것이라는 관측을 깨고 여당 소속 현직 각료를 선택한 것이다.
9일(현지 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프랑스 야권은 좌우를 막론하고 마크롱 대통령의 르코르뉘 총리 임명을 강하게 비판하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회당은 성명을 내고 "(르코르뉘 총리 임명은) 정당한 사회적 분노와 국가의 제도적 교착 상태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대통령은 어떤 사회당원도 참여하지 않을 길을 고집스럽게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최대 의석을 차지한 범좌파 그룹(신인민전선)의 중심 축인 사회당은 선거 직후 총리직을 요구했으나 마크롱 대통령에게 거부당한 바 있다.
사회당은 이후 우파 미셸 바르니에 총리, 중도우파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의 연이은 실각을 관망하며 내각 참여 기대감을 높였으나 또다시 실패한 것이다.
총리 지명 가능성이 점쳐졌던 올리비에 포르 사회당 대표는 "저는 깊이 잠들어 (총리직 제의) 전화벨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자조 섞인 농담을 했다.
사회당과 함께 내각 참여를 추진했던 녹색당의 마린 통들리에 대표도 "마크롱은 정당들과의 협의 없이 총리를 임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답은 거리(투쟁)에 있다"고 밝혔다.
급진 좌파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원내대표는 나아가 "마크롱의 사임만이 의회와 유권자, 정치적 예의 문제에 대한 슬픈 코미디를 끝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7년 대선 승리 전망이 나오고 있는 극우 국민연합(RN)도 마크롱 대통령에게 정치적 파산을 인정하고 의회 해산 및 조기 총선을 결단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RN 지도자 마린 르펜 의원은 "대통령이 소규모 충성파 집단과 함께 숨어서 마지막 총알을 쏘고 있다"며 "피할 수 없는 (조기) 총선으로 조르당 바르델라(RN 대표)가 총리로 불릴 것"이라고 했다.
바이루 전 총리 소속당인 민주운동(MoDEM)이 르코르뉘 총리 환영 입장을 내는 등 중도 정파가 지지 의사를 밝히기는 했으나, 170석 안팎의 중도파만으로는 정상적 국정 운영이 불가능하다.
야권 반발뿐 아니라 전국 수준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도 예고됐다.
프랑스 경찰 당국에 따르면 10일 프랑스 전역에서 '모든 것을 봉쇄하라(Bloquons Tout·Block Everything)'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경찰 당국은 전국 각지의 고속도로, 기차역, 공항, 정유소 등지에서 점거 시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약 8만명의 경력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루 전 총리가 추진했던 공격적 긴축 예산안에 반발해 조직된 시위지만, 르코르뉘 총리가 바이루 총리 기조 계승을 공언한 만큼 새 내각 규탄대회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회사 입소스가 3~4일 18세 이상 프랑스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프랑스 국민의 46%가 10일 시위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폴리티코는 "수요일 시위 외에도 다음주에는 훨씬 더 광범위한 노동조합 파업이 계획돼 있다"며 "이것은 르코르뉘에게 최대 도전이 될 것이며, 취임 첫날부터 자신의 권위와 인기를 시험대에 올려놓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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