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11일 참고인 소환 통보…김씨 측 "출석 어렵다"
김상민 "김진우 요청으로 그림 중개하고 자금 받아"
![[뉴시스] 이우환 작가의 서명이 담긴 '점으로부터 NO.800298'. (사진=옥셔니어스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09/NISI20250909_0001939177_web.jpg?rnd=20250909175704)
[뉴시스] 이우환 작가의 서명이 담긴 '점으로부터 NO.800298'. (사진=옥셔니어스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매관매직'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에 대해 오는 11일 소환을 통보했다. 하지만 김씨 측은 출석이 어렵다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10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김씨에게 다음날 오후 1씨30분께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West)에 참고인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김 전 부장검사가 김씨의 요청으로 그림을 중개하고 자금을 받았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씨 측은 이날 오전 변호인의 사정으로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부장검사는 2023년 초 이우환 화백의 그림 'No.800298'을 1억여만원에 구매해 김씨에게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로써 그가 김 여사의 지원을 받고 지난해 22대 총선 당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인 경남 창원 의창구 지역구에 출마하려 했다는 게 특검의 시각이다.
김 전 부장검사는 결국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됐으나, 4개월 만인 지난해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지난 7월 김씨와 장모 등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해당 그림을 확보한 특검은 김 여사 측이 그림을 대가로 지난해 총선 공천과 국정원 법률특보 임명에 영향력을 행사한 건 아닌지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그림의 위작 여부도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특검은 해당 그림을 한국화랑협회와 한국미술품감정센터에 의뢰했는데, 각각 '위작'과 '진품'이라고 판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장검사는 이에 대해 "위작 여부가 지금 밝혀지는 바람에 지금 제가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며 "제가 강력하게 업체의 신뢰성을 담보하고 중계했는데, 위작이라는 게 밝혀져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