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리 솔섬 응회암 내 구상구조도 지정 예고
![[서울=뉴시스] 부안 격포리 페퍼라이트 노두 전경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9.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09/NISI20250909_0001938354_web.jpg?rnd=20250909090806)
[서울=뉴시스] 부안 격포리 페퍼라이트 노두 전경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9.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이 '부안 격포리 페퍼라이트'와 '부안 도청리 솔섬 응회암 내 구상구조'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
'부안 격포리 페퍼라이트'는 변산반도 서쪽 끝에 적벽강 해안가 절벽을 따라 상부 곰소유문암층(화산암층)과 하부 격포리층(퇴적암층) 경계 사이에 두께 약 1m 내외 층이다.
페퍼라이트는 화산암과 퇴적암이 파편처럼 한데 섞인 암석이다. 뜨거운 용암이 물 또는 습기를 머금고 굳지 않은 퇴적물을 지나가면, 용암 열기로 퇴적물 내 수분이 끓어오른다. 이때 수증기가 폭발하면서 퇴적물과 용암이 뒤섞이고 굳어져 이 암석이 만들어진다. 그 모습이 마치 후추를 뿌린 것 같이 보인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 지역은 페퍼라이트의 전형적 특징과 형성과정을 보여주는 구조를 관찰할 수 있는 대표 장소다. 국가유산청은 일반적으로 암석 경계를 따라 얇은 띠 형태로 생성되는 페퍼라이트와는 달리 국내에는 보기 드물게 두꺼운 규모로 산출돼 지질유산으로서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부안 도청리 솔섬 응회암 내 구상구조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9.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09/NISI20250909_0001938356_web.jpg?rnd=20250909090922)
[서울=뉴시스] 부안 도청리 솔섬 응회암 내 구상구조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9.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안 도청리 솔섬 응회암 내 구상구조'는 부안군 변산변 소재지로부터 남서쪽으로 6㎞ 지점 수락마을 앞바다에 있는 섬이다. 썰물 시 육지와 연결된다.
솔섬은 후기 백악기 약 8700만 년 전 부안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졌다. 섬 상부에 서식하는 소나무로 인해 솔섬이란 이름이 붙었다. 낙조로도 유명하다.
솔섬 하부 응회암에는 포도송이와 같은 다량 구상구조가 발견된다. 이는 국내·외에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화산암 구조로 알려져 있다.
이 구상구조는 응회암이 단단히 굳기 전 많은 유용광물이 녹아있는 뜨거운 용액인 열수가 모암을 뚫고 지나가면서 열수 내 철산화물이 침전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국가유산청은 이러한 독특한 화산암 구조를 볼 수 있는 솔섬은 지질학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가유산청은 '부안 격포리 페퍼라이트', '부안 도청리 솔섬 응회암 내 구상구조'에 대해 30일간 예고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자연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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