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 GLP-1 건기식 각광 조짐…불법광고 판 칠라

기사등록 2025/09/09 06:01:00

최종수정 2025/09/09 07:42:24

"비만약 투약 편의성이 선택 기준"

GLP-1 건기식 시장도 확대될 전망

"먹는 비만약 불법 광고 주의해야"

[런던=AP/뉴시스] 사진은 런던 공원에서 식사 중인 시민.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2025.09.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AP/뉴시스] 사진은 런던 공원에서 식사 중인 시민.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2025.09.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당뇨병·비만 치료에 주로 쓰이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와 함께 의약품 외 GLP-1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저분자 경구용 GLP-1 작용제 '오포글리프론'의 내년 허가가 점쳐지며, 주사제 중심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0조원으로 커지는 과정에서 투약 편의성은 제품 선택의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라이릴리 외에도 국내외 기업 다수가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 개발에 뛰어 들었다.

일동제약은 저분자 화합물을 기반으로 한 경구용 비만약 'ID110521156'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디앤디파마텍의 먹는 GLP-1 치료제 'DD02S'는 글로벌 제약사 멧세라에 기술 이전해 미국에서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먹는 형태 외에도 피부에 붙이는 '패치형' 비만약 역시 초기 개발 단계에 있다.

오 연구원은 "예컨데 탈모 분야도 효과 좋은 처방약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저렴하고 처방 없이 구매 가능한 일반의약품을 선택하기도 한다"며 "복용 편의성은 주사제 의약품에서 경구용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순으로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구용 의약품 보다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대안으로, 의사 처방이 필요 없는 건강기능식품도 각광받을 것"이라며 GLP-1 비만 분야에서도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 펩타이드 기업 케어젠은 경구용 GLP-1 펩타이드 보충제 '코글루타이드'를 개발 중이다. 케어젠이 지난 7월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발표한 코글루타이드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투여군 50명, 위약군 50명 대상 임상 12주차에 -10.75% 체중 감소율을 보였다.

건기식 시장 확대 전망이 나온 가운데, 현재 일반 식품에 대해 비만 치료가 가능하다고 속이거나 건기식으로 둔갑시키는 사례들이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식약처는 일반식품을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 비만 치료제로 불법 광고해 판매한 5개 업체 대표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피의자들은 인플루언서의 블로그, SNS 등을 통해 일반 식품을 '먹는 위고비', '식욕억제제', '체지방 감소' 등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처럼 불법·부당 광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최근 비만치료제 관련 품목에 대한 불법 판매·광고 행위에 대한 점검을 강화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식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구매하려는 경우 부당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건강기능식품 구매 시 기능성을 식약처의 인정 받았는지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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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 GLP-1 건기식 각광 조짐…불법광고 판 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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