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여야 대표, 민생협의체 구성 합의…'정례화'는 않기로(종합2보)

기사등록 2025/09/08 17:29:25

최종수정 2025/09/08 17:31:21

李 "대선 공통 공약 중심으로 야당이 먼저 제안"

장동혁, 李 단독 회담서 "정치보복 끊을 적임자"

정청래도 단독 회담 "협의체 성과 내도록 할 것"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악수 모습을 보며 밝게 웃고 있다. 2025.09.0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악수 모습을 보며 밝게 웃고 있다. 2025.09.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정윤아 이승재 정금민 한재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일 회동을 갖고 민생경제협의체 구성에 합의하고 실무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회동을 마친 뒤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여야 대표는 가칭 민생경제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며 "보여주기식 협의체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테마가 있는 협의체가 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자세한 구성에 대해서는 각 단위의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민생협의체 구성은 장 대표가 제안했고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이 대통령은 "여당이 더 많이 가졌으니 여당이 더 많이 양보하면 좋겠다. 특히 여야 공통 공약을 중심으로 야당이 먼저 제안하고 여당이 응답해 함께 결과를 만들면 야당에게는 성과가 되고 여당에게는 국정의 성공이 되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위해 야당 대표 요청 시 적극 검토해 소통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양당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던 공약 중심으로 진행되고 민생에서 국민 여러분이 가장 시급하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에 대한 대책을 만드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정례적 여야 대표 또는 영수회담 정례화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수시로 여야 영수회담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현안이 생겼을 때 또는 여야 영수가 현안을 풀어나가야 할 시기라 생각하면 언제든지 제안할 것이고 이 대통령도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부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여야 대표 회동 뒤 이어진 이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에서 청년 고용 대책과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상향 조정, 지방 건설 경기 활성화 등 민생 정책을 제안했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미흡하다' '정치 보복 수사를 끊어낼 수 있는 적임자가 이재명 대통령이다' 등 발언도 건넸으며, 특별검사(특검) 기간 연장·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등에 대한 우려 및 유감을 표하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의사도 전달했다고 한다. 또 무리한 야당 탄압 및 내란 몰이에 대한 항의 목소리도 제기했다는 것이 박성훈 수석대변인의 설명이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별도의 브리핑을 갖고 "민생협의체의 '정례화'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것은 과거에 정례화를 해놓았지만 정국의 상황에 따라 지켜지지 않음으로써 국민께 실망을 드리고 또 정치에도 부담이 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야당 대표의 요청이 있을 시 가급적 잘 수용해서 하는 형식이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이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에서 "민생경제협의체가 공통 공약과 배임죄의 개선 등 테마를 주제로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동에서 진솔한 이야기가 오갔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 간 대화가 진솔하면서도 화기애애하게 이뤄졌다"며 "각 당의 입장에서 하실 수 있는 말씀은 각 당의 입장을 말씀하셨다. 그에 대해 서로 응답하거나 반박했거나 했던 부분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마 작은 것부터 잘 풀어가지 않겠나 생각하고, 양당 대표님은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을 것"이라며 "작은 물밑의 만남들이 국민께서 보실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더 잦은 회동, 악수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오늘 국민께 말씀드렸던 내용들이 충실하게 잘 지켜져서 생산성 있는 정치, 또 결과와 성과를 내는 정치, 서로 손잡고 함께 머리 맞대는 정치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李·여야 대표, 민생협의체 구성 합의…'정례화'는 않기로(종합2보)

기사등록 2025/09/08 17:29:25 최초수정 2025/09/08 17:31:21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