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안나 1주기 앞두고 MBC 앞 기자회견 개최
![[서울=뉴시스] 고(故) 오요안나. (사진=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캡처) 2025.0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06/NISI20250206_0001764778_web.jpg?rnd=20250206215248)
[서울=뉴시스] 고(故) 오요안나. (사진=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캡처) 2025.0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의 1주기를 앞두고 오씨의 어머니가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유족과 시민단체는 8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차별하는 시스템을 개선하는 싸움에 함께 해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방송스태프지부, 문화예술노동연대, 직장갑질119 등 42개 단체가 공동 주최했다.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오씨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오씨의 휴대전화에서 동료 기상캐스터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특별근로감독 결과, 오씨에 대한 괴롭힘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오씨의 신분이 '프리랜서'인 점을 들어 '직장 내 괴롭힘'은 인정되지 않았다.
김은진 MBC 차별없는노동조합 위원장은 "정부 기관이 회사가 책임 회피하기에 딱 좋은 결론을 내어준 것"이라며 "MBC는 이제 유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행동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김주환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 공동소집권자도 "사용자들이 일을 시키고서는 정작 돈을 벌면서, 자신의 책임은 인정하지 않는다"며 "노동부는 괴롭힘은 맞는데 근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사용자 책임을 면제해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땅의 수많은 특수고용·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들은 어떠한 계약의 자유도 없다"며 "190만명이 넘는 이런 노동자들을 이렇게 방치하는 것이 과연 정상이라고 할 수 있냐"고 말했다.
오씨의 어머니 장연미씨도 "MBC는 수년을 일했어도 프리랜서라고 비정규직이라고, 벌레만도 못하게 취급한다"며 "요안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방송 미디어 산업의 수많은 청년들이 우리 요안나처럼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오씨의 어머니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단식을 시작한다. 그는 "요안나가 없는 세상에서 저는 이미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1주기 전에 문제가 해결되고 MBC에서 더 이상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해달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유족과 시민단체는 8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차별하는 시스템을 개선하는 싸움에 함께 해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방송스태프지부, 문화예술노동연대, 직장갑질119 등 42개 단체가 공동 주최했다.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오씨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오씨의 휴대전화에서 동료 기상캐스터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특별근로감독 결과, 오씨에 대한 괴롭힘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오씨의 신분이 '프리랜서'인 점을 들어 '직장 내 괴롭힘'은 인정되지 않았다.
김은진 MBC 차별없는노동조합 위원장은 "정부 기관이 회사가 책임 회피하기에 딱 좋은 결론을 내어준 것"이라며 "MBC는 이제 유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행동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김주환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 공동소집권자도 "사용자들이 일을 시키고서는 정작 돈을 벌면서, 자신의 책임은 인정하지 않는다"며 "노동부는 괴롭힘은 맞는데 근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사용자 책임을 면제해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땅의 수많은 특수고용·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들은 어떠한 계약의 자유도 없다"며 "190만명이 넘는 이런 노동자들을 이렇게 방치하는 것이 과연 정상이라고 할 수 있냐"고 말했다.
오씨의 어머니 장연미씨도 "MBC는 수년을 일했어도 프리랜서라고 비정규직이라고, 벌레만도 못하게 취급한다"며 "요안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방송 미디어 산업의 수많은 청년들이 우리 요안나처럼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오씨의 어머니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단식을 시작한다. 그는 "요안나가 없는 세상에서 저는 이미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1주기 전에 문제가 해결되고 MBC에서 더 이상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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