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이드라인 수립…단계별 실천반안 마련
다회용기 지원 확대·조례개정 추진…의무화 방침
![[서귀포=뉴시스]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 약천사에서 열린 제주올레걷기축제에서 한 올레꾼이 올레 8코스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19/10/31/NISI20191031_0015761371_web.jpg?rnd=20191031142741)
[서귀포=뉴시스]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 약천사에서 열린 제주올레걷기축제에서 한 올레꾼이 올레 8코스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가 연간 도내에서 열리는 80여개 행사와 축제에서 1회용품 사용을 차단해 친환경 축제로 전환을 본격화한다.
도는 '친환경 축제 운영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대규모 행사에서 1회용품 사용 증가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폐기물 처리 부담이 가중된 데 따른 것이다.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축제 전·중·후 3단계로 나눠 체계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축제 기획 단계부터 친환경 요소를 반영하고 운영 과정에선 실시간 모니터링을, 종료 후에는 성과 분석을 통해 지속적인 개선이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축제 개최 전에는 '1회용품 없는 축제'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하도록 했다. 다회용기 사용이 가능한 음식과 참여 단체를 우선 선정하는 것도 포함된다.
운영 단계에선 품목별 다회용기 공급과 함께 다회용기 회수함을 현장에 배치한다. 방문객들에게는 1회용품 사용 자제를 적극 홍보하고 친환경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축제 종료 후에는 폐기물 발생량, 다회용기 이용 실적, 참가자 만족도 등을 종합 분석해 다음 행사 개선방안을 도출한다.
도는 '다회용기 이용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163개 행사·축제에 약 237만여개의 다회용기를 지원했고 이를 통해 50t의 폐기물 감량 효과를 거뒀다. 이 사업은 내년에도 국비사업으로 계속 추진한다.
관련 조례 개정도 추진된다. 도는 향후 공공예산이 투입되는 모든 행사·축제에서 1회용품 저감 계획 수립과 예산 반영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가이드라인은 축제를 1회용품 제로 축제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 로드맵"이라며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면서도 환경을 생각하는 축제 문화를 도가 앞장서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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