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모녀 관계인 애순·금명 1인2역 맡아 당위성 부여
![[서울=뉴시스] 아이유 '뉴시스 한류엑스포' 인터뷰. (사진 = 뉴시스 DB) 2025.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07/NISI20250907_0001937098_web.jpg?rnd=20250907193901)
[서울=뉴시스] 아이유 '뉴시스 한류엑스포' 인터뷰. (사진 = 뉴시스 DB) 2025.09.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국민 가수'인 아이유는 음악만큼 연기로도 전 세계에 감동을 안겼다. 올해 글로벌 화제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그 보기다.
아이유는 이 작품으로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홀에서 열린 '제7회 뉴시스 한류엑스포'(2025 K-엑스포)에서 최고 영예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제주에서 터를 잡았던 광례·애순·금명 모녀 3대의 이야기는 한국적인 소재로 K-콘텐츠의 힘을 보여준 동시에 가족이라는 보편적 소재로 전 세계인의 공감대를 사는 글로벌 콘텐츠가 됐다.
특히 아이유는 모녀 관계인 애순·금명 1인2역을 맡아 캐릭터와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아이유가 연기한 두 캐릭터는 가장 아름다운 여성들이라서가 아니라 가장 그 인물다워서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딸이 여성에게 덧씌워진 삶의 굴레 같은 각운(脚韻)을 벗어나길 원했던 애순, 그런 엄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동시에 희생만 하는 엄마·아빠의 삶에 대한 미안함으로 삶의 수미상관을 만들어내지 않고자 노력하는 금명의 삶은 독특한 리듬감으로 평범한 공명감을 빚어내며 '폭싹 속았수다'를 보는 이들의 삶을 특별하게 만들어내는 기적을 선사했다.
아이유는 특히 호연으로 애순·금명 모두에게 당위성을 부여했다. 다음은 시상식 당일 아이유와 나눈 일문일답.
-문체부 장관상을 받은 소감은요.
"이렇게 너무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서 정말 기분이 좋고요. 제가 이렇게 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폭싹 속았수다'에 대한 많은 분들의 큰 사랑과 애정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너무 잘 써진 극이에요. 다만 극 전체적으로, 애순이보다는 금명이 캐릭터의 입체성에 대한 설계 과정이 덜 보여 1인2역 배우로서는 힘들었을 거 같아요. 그럼에도 아이유 씨는 금명이의 캐릭터에 당위성을 부여했는데, 금명이의 다층적 감정 표현을 위해 가장 고민했던 지점은 무엇인가요?
"일단 애순이는 국민학교 시절부터 쭉 감정과 시간이 시청자분들께 소개되는 반면에 금명이라는 캐릭터는 20세 때부터 본격적으로 소개가 되거든요. 그래서 시청자분들께 소개되지 않은 이전의 시간들에 대한 상상을 저 나름대로 많이 하면서, 금명이라는 캐릭터와 가까워질 수 있게끔 노력했어요. 친해지려고 상상을 많이 했습니다."
-'폭싹 속았수다'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이라는 명제를 다시 확인시켜준 거 같습니다. 아이유 씨는 작품의 개별성과 메시지 보편성의 상관관계에 대해 어떤 고민을 하십니까?
"'인간적이다'라는 표현이 있잖아요. 사실 인간은 다 다른 개별적인 삶을 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이다'라는 표현엔 어떤 보편성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작품에 대한 보편성이라는 것도 삶의 특정 형태에서 오는 게 아니라 그 삶을 대하는 캐릭터의 감정이나 태도 같은 '무형의 것'에 대한 공감에서 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캐릭터가 극 안에서 얼마나 충실히 개별적인 삶을 살아내는지에 따라, 시청자분들께서 열렬히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개별성과 보편성이라는 말은 반대의 개념인 것 같아 보이면서도 또 늘 함께 갈 수 있는 개념이지 않나 해요."
-아이유 씨의 리메이크 앨범도 전 비슷한 맥락에 있다고 봐요. 노래에 대한 개별 기억을 보편적으로 끌어올리는데 아이유 씨의 목소리와 해석만한 것이 없죠. 이런 분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그런 전략적인 생각은 없었는데요. 그렇게 느껴주셨다니 감사하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라는 인간 역시 개별적이면서도 또 보편적인 인간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주신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아이유는 이 작품으로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홀에서 열린 '제7회 뉴시스 한류엑스포'(2025 K-엑스포)에서 최고 영예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제주에서 터를 잡았던 광례·애순·금명 모녀 3대의 이야기는 한국적인 소재로 K-콘텐츠의 힘을 보여준 동시에 가족이라는 보편적 소재로 전 세계인의 공감대를 사는 글로벌 콘텐츠가 됐다.
특히 아이유는 모녀 관계인 애순·금명 1인2역을 맡아 캐릭터와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아이유가 연기한 두 캐릭터는 가장 아름다운 여성들이라서가 아니라 가장 그 인물다워서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딸이 여성에게 덧씌워진 삶의 굴레 같은 각운(脚韻)을 벗어나길 원했던 애순, 그런 엄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동시에 희생만 하는 엄마·아빠의 삶에 대한 미안함으로 삶의 수미상관을 만들어내지 않고자 노력하는 금명의 삶은 독특한 리듬감으로 평범한 공명감을 빚어내며 '폭싹 속았수다'를 보는 이들의 삶을 특별하게 만들어내는 기적을 선사했다.
아이유는 특히 호연으로 애순·금명 모두에게 당위성을 부여했다. 다음은 시상식 당일 아이유와 나눈 일문일답.
-문체부 장관상을 받은 소감은요.
"이렇게 너무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서 정말 기분이 좋고요. 제가 이렇게 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폭싹 속았수다'에 대한 많은 분들의 큰 사랑과 애정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너무 잘 써진 극이에요. 다만 극 전체적으로, 애순이보다는 금명이 캐릭터의 입체성에 대한 설계 과정이 덜 보여 1인2역 배우로서는 힘들었을 거 같아요. 그럼에도 아이유 씨는 금명이의 캐릭터에 당위성을 부여했는데, 금명이의 다층적 감정 표현을 위해 가장 고민했던 지점은 무엇인가요?
"일단 애순이는 국민학교 시절부터 쭉 감정과 시간이 시청자분들께 소개되는 반면에 금명이라는 캐릭터는 20세 때부터 본격적으로 소개가 되거든요. 그래서 시청자분들께 소개되지 않은 이전의 시간들에 대한 상상을 저 나름대로 많이 하면서, 금명이라는 캐릭터와 가까워질 수 있게끔 노력했어요. 친해지려고 상상을 많이 했습니다."
-'폭싹 속았수다'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이라는 명제를 다시 확인시켜준 거 같습니다. 아이유 씨는 작품의 개별성과 메시지 보편성의 상관관계에 대해 어떤 고민을 하십니까?
"'인간적이다'라는 표현이 있잖아요. 사실 인간은 다 다른 개별적인 삶을 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이다'라는 표현엔 어떤 보편성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작품에 대한 보편성이라는 것도 삶의 특정 형태에서 오는 게 아니라 그 삶을 대하는 캐릭터의 감정이나 태도 같은 '무형의 것'에 대한 공감에서 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캐릭터가 극 안에서 얼마나 충실히 개별적인 삶을 살아내는지에 따라, 시청자분들께서 열렬히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개별성과 보편성이라는 말은 반대의 개념인 것 같아 보이면서도 또 늘 함께 갈 수 있는 개념이지 않나 해요."
-아이유 씨의 리메이크 앨범도 전 비슷한 맥락에 있다고 봐요. 노래에 대한 개별 기억을 보편적으로 끌어올리는데 아이유 씨의 목소리와 해석만한 것이 없죠. 이런 분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그런 전략적인 생각은 없었는데요. 그렇게 느껴주셨다니 감사하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라는 인간 역시 개별적이면서도 또 보편적인 인간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주신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