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 사진 공유" 이탈리아 페북 계정 폐쇄…3만 명 참여 '충격'

기사등록 2025/09/07 13:02:22

최종수정 2025/09/07 13:22:24

【그래픽=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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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이탈리아에서 아내, 여자친구, 낯선 여성들의 사적인 사진과 영상을 동의 없이 공유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뉴욕포스트, 코리에레델라세라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3만 2000여 명 이상이 참여한 페이스북 그룹 '미아 몰리(Mia Moglie·내 아내)' 계정이 폐쇄됐다. 2019년부터 운영돼 온 이 그룹에는 여성들의 옷을 벗는 장면, 일광욕 모습, 성관계 중 촬영된 사진까지 당사자 동의 없이 게시됐으며, 게시물에는 외설적 표현과 성매매 제안도 다수 포함됐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과 현지 경찰은 2000건 이상의 신고를 토대로 해당 그룹 계정을 폐쇄했다. 수사 책임자는 "해당 그룹의 모든 게시물과 댓글은 정보 시스템에 기록되며, 이를 바탕으로 명예훼손과 동의 없는 성적 이미지 유포 등 다양한 범죄가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그룹 폐쇄 직전 일부 운영자들은 텔레그램 등 다른 플랫폼으로 활동을 옮기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운영자는 "새로운 비공개 그룹을 만들었다. 잘가라, 이 도덕주의자들아"라고 게시했으며 현재도 다수의 캡처 이미지가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은 "내 자신이 두 동강 난 느낌"이라며 "아이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까 두렵다"라고 호소했다.

이탈리아는 2019년 제정된 리벤지 포르노 법에 따라 동의 없는 성적 이미지 유포 시 최대 6년의 징역형을 부과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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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 사진 공유" 이탈리아 페북 계정 폐쇄…3만 명 참여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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