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 해상풍력용 전력케이블 성능확인 새 플랫폼 세계 최초 개발

기사등록 2025/09/08 09:00:00

전력케이블센터 권익수 박사팀 열-전기-기계적스트레스 동시 시험법

육지보다 가혹한 바닷속 조건서 전력케이블 장기 신뢰성·안전성 검증

[창원=뉴시스]해상풍력용 해저 전력케이블의 '열-전기-기계적 복합 시험평가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한국전기연구원(KERI) 전력케이블연구센터 권익수(왼쪽) 박사 등 연구팀.(사진=한국전기연구원 제공)2025.09.08.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해상풍력용 해저 전력케이블의 '열-전기-기계적 복합 시험평가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한국전기연구원(KERI) 전력케이블연구센터 권익수(왼쪽) 박사 등 연구팀.(사진=한국전기연구원 제공)2025.09.08.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전력케이블연구센터 권익수 박사팀이 해상풍력용 해저 전력케이블의 장기적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평가 방식인 '열-전기-기계적 복합 시험평가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해상풍력 건설은 육지와 다른 환경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전력케이블의 성능 검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존 케이블은 전력구(통로), 관로, 직매(매설) 등 방식으로 설치되어 물리적인 움직임이 거의 없고, 기계적 스트레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바닷속의 해상풍력용 전력케이블은 해류로 인한 기계적 스트레스를 크게 받아 장기적인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의 전력케이블 표준시험은 전기-열 스트레스를 동시에 케이블에 인가하여 평가하고, 그 다음에 기계적 스트레스를 인가하여 여전히 성능이 유효한지 확인하는 일명 '순차적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창원=뉴시스]한국전기연구원(KERI) 권익수 박사 연구진이 '열-전기-기계적 복합 시험평가 플랫폼'을 이용해 해상풍력용 해저 전력케이블의 장기 신뢰성을 확인하고 있다.(사진=한국전기연구원 제공) 2025.09.08.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한국전기연구원(KERI) 권익수 박사 연구진이 '열-전기-기계적 복합 시험평가 플랫폼'을 이용해 해상풍력용 해저 전력케이블의 장기 신뢰성을 확인하고 있다.(사진=한국전기연구원 제공) 2025.09.08. [email protected]
그러나 이번에 권익수 박사팀은 기존 방식만으로는 해상풍력 분야에 적용하기에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오랜 노력 끝에 '열-전기-기계적 스트레스 결과'를 한 번에 복합적으로 평가하는 신기술을 제안했다.

세 가지 스트레스를 동시에 인가하기 위해서는 기존 장비와는 전혀 다른 구조설계가 필요했다.

특히 높은 전압과 기계적 하중이 함께 작용하는 환경에서 안전하고, 안정적인 지지 구조를 구현하는 문제, 그리고 복합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지는 상태에서 다수의 센서를 여러 지점에 정확하게 부착 및 계측하는 정밀 측정 기술의 확보 등 여러 난제를 해결해야 했다.

이에 KERI는 실제 해상 환경을 모의하고, 전력케이블에 복합적인 환경을 인위적으로 구현해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을 개발했다.
[창원=뉴시스]한국전기연구원(KERI) 전력케이블연구센터 권익수 박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해상풍력용 해저 전력케이블의 장기 신뢰성 확인을 위한 '열-전기-기계적 복합 시험평가 플랫폼' 설계도와 관련 시험장치들 및 배치도.(사진=한국전기연구원 제공) 2025.09.08.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한국전기연구원(KERI) 전력케이블연구센터 권익수 박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해상풍력용 해저 전력케이블의 장기 신뢰성 확인을 위한 '열-전기-기계적 복합 시험평가 플랫폼' 설계도와 관련 시험장치들 및 배치도.(사진=한국전기연구원 제공) 2025.09.08. [email protected]
연구팀은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시험 회로에 반영하면서 전력케이블에 대한 수많은 사전 시험 및 시행착오를 거쳤고, 그 결과 전기-열-기계적 스트레스를 동시에 인가하여 기존 시험법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전력케이블의 장기 신뢰성과 안전성을 더욱 정확하게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

권익수 박사는 "바다는 육지보다 더욱 까다롭고 변수가 많은 환경이기 때문에 해저 전력케이블에 대한 성능평가 기준이 더욱 엄격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연구 성과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험평가 플랫폼을 고안한 것으로, 세계 최초의 사례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핵심 기술개발 사업(풍력)으로 진행됐다.

KERI는 개발한 기술과 관련한 해외 특허까지 확보했으며, 다양한 해역 조건과 케이블 종류에 걸친 시뮬레이션을 통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확보하여 평가 기술의 논리성과 실효성을 더욱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KERI 기술이 해상풍력용 해저 전력케이블 분야에서의 새로운 표준 시험평가 방법으로 제정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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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I, 해상풍력용 전력케이블 성능확인 새 플랫폼 세계 최초 개발

기사등록 2025/09/08 09: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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