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일 조선 전통의례·공연, 8개 테마 20개 프로그램 진행

2025 보은 회인 국가유산 야행 *재판매 및 DB 금지
[보은=뉴시스]연종영 기자 = 초가을 밤 '도깨비의 전설'을 품고 있는 충북 보은군 피반령(皮盤嶺)에서 문화유산 축제가 열린다.
보은군은 12~14일 회인면 피반령 일원에서 국가유산청 공모사업 ‘2025 보은 회인 국가유산 야행(夜行)’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3년째 열리는 행사인데, 올해의 주제는 ‘피반령 도깨비와 함께하는 국가유산 여행’이다.
조선시대 전통 의례와 공연·체험행사로 꾸민다. 피반령은 보은군 회인면과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사이에 있는 고개다. 피발령(披髮嶺)이란 별칭도 있다.
'8야(夜)'를 테마로 삼고, 20여 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8야는 다양한 미디어아트와 경관조명이 수놓는 야경(夜景), 조선시대 의례·의식을 보여주는 야로(夜路)·야사(夜祀), 스토리텔링 공연과 몰입형 무대를 꾸미는 야설(夜說), 미디어아트 전시·체험으로 구성하는 야화(夜畵), 먹거리 장터 펼쳐놓는 야시(夜市)·야식(夜食), 별빛 바라보며 하룻밤 보내는 야숙(夜宿)이다.
‘회인인산객사 망궐례’와 ‘회인사직단 사직제’, ‘현감행렬’ 등 전통 의례를 재연하는데 망궐례와 사직제는 충북에선 이곳 회인면이 유일하게 보존하는 문화유산이다.
조선시대 중앙 관리가 머물던 인산객사, 구한말 성리학을 배우던 풍림정사, 토지·곡신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사직단, 회인 향교, 현감의 거처였던 동헌 내아 등 회인 지역 국가유산을 둘러볼 수 있다.
군 관계자는 "피반령 도깨비 전설을 지역의 국가유산과 접목한 야행은 회인면의 정체성과 역사적 가치를 축제가 될 것"이라며 "12~13일 한국 모더니즘 시의 거장 오장환을 기리는 ‘30회 오장환 문학제’도 비슷한 시가·장소에서 열려 문학축제와 문화유산축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보은 회인 국가유산 야행(2024년 현감행차)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