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재산 가로수, 공생 방안은?…제주 나무포럼서 논의

기사등록 2025/09/06 08:00:00

제2회 나무포럼 '도시 계획과 가로수' 세션

민원 해결 방안 제시…"매뉴얼 관리로 전환"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임형만 인천 미추홀구청 녹지조경팀장이 5일 오후 제주시 연동 제주썬호텔 대회의장에서 열린 '2025 제2회 나무포럼 세션3-도시 계획과 가로수'에서 '자연과 사람의 공존, 최적의 공생 방안 마련'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도시의 나무, 미래의 숲'을 주제로 가로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이 포럼은 제주도와 뉴시스 제주본부, 국민일보가 주최하고 ICC JEJU 주관, 산림청과 한국산지보전협회 후원으로 마련됐다. 2025.09.05.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임형만 인천 미추홀구청 녹지조경팀장이 5일 오후 제주시 연동 제주썬호텔 대회의장에서 열린 '2025 제2회 나무포럼 세션3-도시 계획과 가로수'에서 '자연과 사람의 공존, 최적의 공생 방안 마련'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도시의 나무, 미래의 숲'을 주제로 가로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이 포럼은 제주도와 뉴시스 제주본부, 국민일보가 주최하고 ICC JEJU 주관, 산림청과 한국산지보전협회 후원으로 마련됐다. 2025.09.05.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방식으로 가로수를 심는 도시 계획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에서 열린 나무포럼에서 민원을 극복하고 만들어진 '인하로 은행나무 가로수길' 사례와 함께 보행 환경을 고려한 가로수 식재 방안 등이 소개됐다.

임형만 인천 미추홀구 녹지조경팀장은 지난 5일 제주썬호텔에서 열린 제2회 나무포럼 '세션3-도시 계획과 가로수'에서 '자연과 사람의 공존, 최적의 공생 방안 마련-인하로 은행나무 가로수길' 주제 발표를 통해 가로수길 조성 과정을 공유했다.

인하로 은행나무 가로수길은 지난해 산림청 주관 우수 관리 가로수길과 모범 도시숲에 선정되는 등 가로수 조성 우수사례로 꼽히지만, 공생 방안을 추진하기 전에는 은행나무 암그루 악취와 보행 불편 등으로 제거 위기에 처할 만큼 민원이 많았다고 한다.

임 팀장은 "민원을 해소하고 소통 행정으로 생명을 살린 사례라고 할 수 있다"며 "악취 등 민원 해결을 위해 수종 교체를 추진하려 했으나 이에 대한 반대 여론도 일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상반된 의견 사이에서 우리가 내린 결론은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통한 특색 가로수길 조성이었다"고 설명했다.

미추홀구는 은행나무 열매 조기제거 사업과 열매 수집망 설치, 제거 인력 투입 등 시범사업을 통해 해결 가능성을 엿봤고, 이를 바탕으로 한 유지·관리 사업을 추진해 주민 갈등 해소는 물론 전국 명품 우수 관리 가로수길로도 선정됐다.

임 팀장은 "적극적인 소통으로 주민 갈등을 해소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꿔 관광 상품화하는 등 공생 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동필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5일 오후 제주시 연동 제주썬호텔 대회의장에서 열린 '2025 제2회 나무포럼 세션3-도시 계획과 가로수'에서 '도시 가로수와 보행환경'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도시의 나무, 미래의 숲'을 주제로 가로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이 포럼은 제주도와 뉴시스 제주본부, 국민일보가 주최하고 ICC JEJU 주관, 산림청과 한국산지보전협회 후원으로 마련됐다. 2025.09.05.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동필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5일 오후 제주시 연동 제주썬호텔 대회의장에서 열린 '2025 제2회 나무포럼 세션3-도시 계획과 가로수'에서 '도시 가로수와 보행환경'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도시의 나무, 미래의 숲'을 주제로 가로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이 포럼은 제주도와 뉴시스 제주본부, 국민일보가 주최하고 ICC JEJU 주관, 산림청과 한국산지보전협회 후원으로 마련됐다. 2025.09.05. [email protected]
'도시 가로수와 보행환경'을 주제로 발표한 김동필 부산대 교수는 쾌적한 보행 환경을 위한 식재 방식과 가로수의 생육 기반을 확보하는 식재 간격 등 가로수 관리 방안을 제언했다.

김 교수는 먼저 가로수에 대한 인식 차이를 지적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에선 가로수를 공적인 재산으로 인식하며 함부로 베지 않는다"며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도로에 있는 부속물 정도로 취급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굉장히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선 우선 '보도 폭 3m 이상 확보'가 중요하다"며 "보도 폭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나무를 심어도 민원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생육 기반 확보와 관련해선 분이 크면 클수록 좋다. 분이 크려면 당연히 식재 기반도 넓어야만 가능하다"며 "현재 우리나라에선 예산에 맞춰 식재 간격을 3~5m 내외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생육 기반을 위해선 원칙적으로 식재 간격은 8m를 지켰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또 각종 민원 관리 방식에서 매뉴얼 관리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각종 민원 관리를 계속하게 되면 나무는 이 세상에서 살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선 절대 자를 수 없다'는 방식의 매뉴얼을 만들어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봉찬 더 가든 대표가 5일 오후 제주시 연동 제주썬호텔 대회의장에서 열린 '2025 제2회 나무포럼 세션3-도시 계획과 가로수'에서 '제주 가로수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도시의 나무, 미래의 숲'을 주제로 가로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이 포럼은 제주도와 뉴시스 제주본부, 국민일보가 주최하고 ICC JEJU 주관, 산림청과 한국산지보전협회 후원으로 마련됐다. 2025.09.05.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봉찬 더 가든 대표가 5일 오후 제주시 연동 제주썬호텔 대회의장에서 열린 '2025 제2회 나무포럼 세션3-도시 계획과 가로수'에서 '제주 가로수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도시의 나무, 미래의 숲'을 주제로 가로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이 포럼은 제주도와 뉴시스 제주본부, 국민일보가 주최하고 ICC JEJU 주관, 산림청과 한국산지보전협회 후원으로 마련됐다. 2025.09.05. [email protected]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제주 가로수에 대한 제언' 주제 발표에서 제주 가로수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가로수 선정 기준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가로수를 왜 심을까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던졌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도시의 표정'인데, 제주는 너무 어둡다"며 "밝은 도시를 위해 가로수의 수종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에는 사계절이 있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가로수도 달라져야 한다"며 "그런데 제주에서 가로수로 많이 식재하는 상록활엽수는 늘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물론 복잡한 민원도 있고 전문가마다 생각이 다 다를 수는 있다"면서도 "실험적이더라도 앞으로 미래 세대를 위해 어떤 나무를 어떤 환경의 도시에 정확하게 심어줘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체계적으로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나무포럼은 '도시의 나무, 미래의 숲'을 주제로 5~6일 제주썬호텔과 한라상태숲에서 진행된다. 제주도·뉴시스 제주본부·국민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가 주관하며, 산림청·한국산지보전협회가 후원한다.  이날 1부 행사인 기조강연과 4개 세션 발표, 그림·사진전에 이어 6일 2부 행사로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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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재산 가로수, 공생 방안은?…제주 나무포럼서 논의

기사등록 2025/09/06 08: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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