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는 도시 인프라"…제주 '나무포럼'서 기후위기 시대 가치 재조명

기사등록 2025/09/05 14:48:47

최종수정 2025/09/05 14:59:05

박소영 연구자, '뉴시스 제주본부 공동 주최' 포럼 세션1서 가로수 기원 등 소개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박소영(서울대 조경학 박사 수료) 도시자연 연구자가 5일 오전 제주시 연동 제주썬호텔 대회의장에서 열린 '2025 제2회 나무포럼 세션1-가로수, 환경과 문화를 품다'에서 '가로수의 역사와 미래-정원에서 도시로 간 나무'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도시의 나무, 미래의 숲'을 주제로 가로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이 포럼은 제주도와 뉴시스 제주본부, 국민일보가 주최하고 ICC JEJU 주관, 산림청과 한국산지보전협회 후원으로 마련됐다. 2025.09.05.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박소영(서울대 조경학 박사 수료) 도시자연 연구자가 5일 오전 제주시 연동 제주썬호텔 대회의장에서 열린 '2025 제2회 나무포럼 세션1-가로수, 환경과 문화를 품다'에서 '가로수의 역사와 미래-정원에서 도시로 간 나무'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도시의 나무, 미래의 숲'을 주제로 가로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이 포럼은 제주도와 뉴시스 제주본부, 국민일보가 주최하고 ICC JEJU 주관, 산림청과 한국산지보전협회 후원으로 마련됐다. 2025.09.05.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기후위기 시대 가로수의 역사와 가치, 미래 전략을 조명하는 자리가 5일 제주에서 열렸다.

박소영(서울대 조경학 박사 수료) 도시자연 연구자는 이날 제주썬호텔에서 열린 제2회 나무포럼 '세션1-가로수, 환경과 문화를 품다'에서 '가로수의 역사와 미래-정원에서 도시로 간 나무'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가로수의 기원에 대해 소개했다.

박 연구자는 "이집트 기록을 보면 기원전 1400년부터 길을 따라 심은 나무가 존재했고, 중국 주례라는 고전에도 '열 지어 심은 나무'라는 개념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려시대 도로 유적에서 나무를 찾을 수 있다"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양한 문화권에서 가로수는 존재했다"고 말했다.

다만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도시 인프라로서의 가로수는 역사 속에 등장한 나무와는 차이가 있다. 박 연구자는 "근대적 발명품인 가로수의 DNA는 유럽에 있다"며 "도시화, 근대화, 산업화가 이뤄진 유럽에서 도시 인프라로서의 가로수 모델이 정립됐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자는 또 미래의 가로수를 설명하며 '반려종으로서의 가로수' 개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나무를 위한 포럼이 열리고, 나무 관리를 위한 시민의 선언이 등장하는 현상은 반려종으로서 가로수를 바라보는 관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도시에서 인간이 함께 살기로 선택하고 돌봐야 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현대 도시에서 가로수가 갖는 다양한 가치'를 주제로 발표한 김선희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연구관은 다양한 분야에서 가로수가 주는 이로움을 공유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선희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연구관이 5일 오전 제주시 연동 제주썬호텔 대회의장에서 열린 '2025 제2회 나무포럼 세션1-가로수, 환경과 문화를 품다'에서 '현대 도시에서 가로수가 갖는 다양한 가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도시의 나무, 미래의 숲'을 주제로 가로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이 포럼은 제주도와 뉴시스 제주본부, 국민일보가 주최하고 ICC JEJU 주관, 산림청과 한국산지보전협회 후원으로 마련됐다. 2025.09.05.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선희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연구관이 5일 오전 제주시 연동 제주썬호텔 대회의장에서 열린 '2025 제2회 나무포럼 세션1-가로수, 환경과 문화를 품다'에서 '현대 도시에서 가로수가 갖는 다양한 가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도시의 나무, 미래의 숲'을 주제로 가로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이 포럼은 제주도와 뉴시스 제주본부, 국민일보가 주최하고 ICC JEJU 주관, 산림청과 한국산지보전협회 후원으로 마련됐다. 2025.09.05. [email protected]
김 연구관은 먼저 "가로수 한 그루는 생명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냥 도로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무는 토양에 뿌리를 내리고 수분과 양분을 흡수한다"며 "가로수 스스로 살아내기 위해 하는 다양한 생명 활동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여러 혜택을 준다"고 말했다.

김 연구관은 도심에 형성된 띠녹지 형태의 가로수 집단을 '가로숲'이라고 표현하며 이들은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가치가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대기질 개선과 도시 열섬 완화, 폭염 및 미세먼지 대응, 도시경관 개선, 사회 교류 및 경제 활성화, 에너지 절감과 유지 관리 비용 절감, 도시 자산 가치 증대 등을 언급했다.

가로수 관리의 미래 전략으로는 참여형·협력형 거버넌스를 제시했다. 과학적·데이터 기반 관리를 바탕으로 시민, 전문가, 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할 수 있는 가로수 조성·관리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공동체 의식과 책임감을 고취할 수 있다"고 했다.

김유진 ㈔제주생태관광협회 사무국장은 '제주의 가로수 이야기'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가로수를 테마로 2년 동안 조사해 생태관광지도를 만든 경험을 풀어냈다. 생태관광은 지역 주민과의 연결고리를 통해 자연과 지역을 여행하는 일이다.

김 사무국장은 "나무를 테마로 하되 우리한테 가장 가까운 숲인 가로수에 중점을 두고 지도를 제작해 보면 어떨까라는 고민이 지도 제작의 시작이었다"며 "제주도는 해발고도마다 다른 수종들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숲의 보고라는 것도 부각시키려고 했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유진 ㈔제주생태관광협회 사무국장이 5일 오후 제주시 연동 제주썬호텔 대회의장에서 열린 '2025 제2회 나무포럼 세션1-가로수, 환경과 문화를 품다'에서 '제주의 가로수 이야기'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도시의 나무, 미래의 숲'을 주제로 가로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이 포럼은 제주도와 뉴시스 제주본부, 국민일보가 주최하고 ICC JEJU 주관, 산림청과 한국산지보전협회 후원으로 마련됐다. 2025.09.05.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유진 ㈔제주생태관광협회 사무국장이 5일 오후 제주시 연동 제주썬호텔 대회의장에서 열린 '2025 제2회 나무포럼 세션1-가로수, 환경과 문화를 품다'에서 '제주의 가로수 이야기'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도시의 나무, 미래의 숲'을 주제로 가로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이 포럼은 제주도와 뉴시스 제주본부, 국민일보가 주최하고 ICC JEJU 주관, 산림청과 한국산지보전협회 후원으로 마련됐다. 2025.09.05. [email protected]
이어 "2년 동안 자료를 가지고 현장 조사를 직접 다녔다. 지점마다 무슨 나무가 있는지 확인하고 위치를 파악해 자료화했다"며 "조사한 내용으로 생태관광지도를 만들었고, 이를 활용하면서 여행을 통해 가로수를 보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개발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여행자는 생태관광을 하면서 가로수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알 수 있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여행자가 지역을 방문하게 되면 지역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됐으면 좋겠다"며 "오늘 포럼에서 가로수 보전을 위한 시민 참여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저희도 가로수 보전 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나무포럼은 '도시의 나무, 미래의 숲'을 주제로 5~6일 제주썬호텔과 한라상태숲에서 진행된다. 제주도·국민일보·뉴시스 제주본부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가 주관하며, 산림청·한국산지보전협회가 후원한다.  이날 1부 행사인 기조강연과 4개 세션 발표, 그림·사진전에 이어 6일 2부 행사로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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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는 도시 인프라"…제주 '나무포럼'서 기후위기 시대 가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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