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우리 집 다 보여" 스마트 유리창 제안했지만…

기사등록 2025/10/27 16:23:15

최종수정 2025/10/27 17:42:23

주택가 지날 때 일시적으로 창문 흐리게 하자 제안

서교공 "막대한 교체 비용과 유지 보수 비용 필요"

[서울=뉴시스] 자료 사진.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사진=노원구 제공). 2024.03.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자료 사진.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사진=노원구 제공). 2024.03.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지하철 지상 구간을 지날 때 인근 주택 안이 훤히 보인다는 불편 민원이 제기됐다. 지능형 유리창을 설치하자는 제안이 나왔지만 서울교통공사는 구현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민원인 A씨는 국민신문고에서 "지하철 타다 보면 아파트나 주택가를 지날 시 집안이 다 보인다"며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능형 유리창(스마트 윈도)을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주택가나 아파트를 지나갈 때는 일시적으로라도 지하철 창문을 흐리게 만들면 어떨까"라며 "사생활 보호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마트 윈도란 유리창에 스마트 글래스 기술을 적용해 외부 환경이나 사용자 제어에 따라 빛·열·투명도를 능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창문을 뜻한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A씨 제안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면서도 내구성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공사는 "창문 불투명화 기술은 '스마트 글라스' 기술로 구현할 수 있다고 보이지만 전동차 창문은 진동, 충격, 세척 등 혹독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며 "스마트 글라스의 내구성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다"고 짚었다.

교체 비용 역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공사는 밝혔다. 공사는 "막대한 교체 비용과 유지 보수 비용을 감안해 전동차 창문을 지상 구간 사생활 보호창으로 교체하는 것은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대신 불투명 방음벽을 통해 지상 구간 인근 주민 사생활을 보호하고 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공사는 "공사는 지상 구간 불투명 방음벽 설치를 통해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소음 공해 예방과 사생활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설비 개선을 통해 지상 구간 인근 거주하는 시민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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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우리 집 다 보여" 스마트 유리창 제안했지만…

기사등록 2025/10/27 16:23:15 최초수정 2025/10/27 17: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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