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대화' 한미 정상 발언 부인"
8월 18~28일 실시…종료 1주일만
![[서울=뉴시스] 러시아 정부가 4일(현지 시간) 지난달 18~28일 열린 한미 연합연습을 비판했다. 사진은 한미 장병들이 충남 태안 안면도 해상훈련장 일대에서 해상침투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육군 제공) 2025.09.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8/NISI20250828_0020949472_web.jpg?rnd=20250828090950)
[서울=뉴시스] 러시아 정부가 4일(현지 시간) 지난달 18~28일 열린 한미 연합연습을 비판했다. 사진은 한미 장병들이 충남 태안 안면도 해상훈련장 일대에서 해상침투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육군 제공) 2025.09.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러시아 정부가 지난달 열린 한미 연합연습을 강하게 비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튿날 나온 입장이다.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 시간) 브리핑을 통해 "미국과 한국의 '을지 자유의 방패(UFS)'는 방어적인 것이 아니라 또다른 도발"이라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공식 발표와 달리 병력 수만명과 미군 F-35 전투기 및 기타 공격용 군사 장비가 참가했고, 영국을 포함한 미국의 다른 동맹국과 '소위' 유엔사령부가 참여함으로써 다자간 성격을 띠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조치는 군사적·정치적 긴장 완화를 추구하겠다는 워싱턴과 서울의 공표와 분명히 어긋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고 국가 체제를 존중하겠다는 미국과 대한민국 정상의 발언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양에 대한 제재와 압박이 계속 강화되는 상황 속에서 이 지역(한반도)의 근본적 변화를 논의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우리는 또다른 도발에 관해서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는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한반도 유사시 대비 연합연습인 UFS를 실시했다.
러시아가 UFS 종료 후 1주일이 지난 시점에 비판 성명을 낸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전날 열린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간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라는 해석도 나왔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UFS 실시 중이던 지난달 23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불의적인 선제 타격을 노린 도발적이고 침략적인 대규모 실전 연습"이라며 "UFS는 완전히 다국적 합동 군사연습으로 변이됐으며, 우리 국가에 대한 군사적 위협은 보다 배가됐다"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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