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위해 외인 쿼터 제한 풀어야"…ACL 참가 K리그 미디어데이 말·말·말

기사등록 2025/09/04 15:33:46

4일 축구회관에서 행사 진행

울산·강원·서울·포항 참가해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신태용 울산 감독이 4일 오전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26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0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신태용 울산 감독이 4일 오전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26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다시 돌아가야 되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하겠다."

아시아 최고의 팀을 가리는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가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ACL 엘리트(ACLE)와 ACL2에 출전하는 프로축구 K리그 4개 구단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ACL 참가 미디어데이'를 통해 대회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ACL이 지난 시즌부터 봄에 시작해 가을에 끝나는 춘추제에서 가을에 첫선을 보여 봄에 종료되는 추춘제로 전환한 만큼, K리그 구단들은 올해도 시즌 중반에 ACL 초반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빡빡한 리그 경쟁과 맞물려 공통적으로 이원화, 로테이션 등을 예고했다.

5년 만에 ACL에 나서는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K리그 팀 대표로 참가하게 돼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리그와 병행하면서 어려움이 있지만 선수들과 하나 돼서 최선의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ACLE에 출전하는 울산 HD, 강원FC, 서울과 달리 ACL2에 나서는 포항스틸러스의 박태하 감독은 "지난해는 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탈락했다. 실패를 바탕으로 ACL2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며 "리그에서 피 말리는 경쟁을 하고 있는데, 상황과 전체적인 컨디션에 따라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신태용 울산 감독이 4일 오전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26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0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신태용 울산 감독이 4일 오전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26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04. [email protected]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위해 제도와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오갔다.

한국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춘추제로 전환해야 하냐는 질문에 정경호 강원 감독은 "한국 특성상, 어떻게 '맞다'고 하는 건 쉽지 않다.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는 게 맞는데, 겨울엔 추위, 여름인 더위에 취약하다. 트렌드를 따라가되, 우리나라 지형과 기후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4개 팀 감독 모두 춘추제로 바꿔야 하는 건 맞지만, 인프라 등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서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처럼 K리그도 외국인 쿼터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쿼터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단호하게 운을 뗀 신태용 울산 감독은 "그래야 ACL에 나가는 의미가 있다. 다른 리그처럼 ACL에서 뛰는 용병수 제한 따로, 리그에서 뛰는 용병수 제한 따로하면 된다. 돈 있는 구단은 당장 좋은 선수를 쓸 수 있고, 재정이 어려우면 거기에 맞게 뽑은 뒤 재정이 나은 팀과의 비즈니스 관계를 가질 수도 있다. (옆나라인) 일본도 그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의 계획처럼) 이원화를 해선 ACL은 쉽지 않다. 맞다이(맞상대) 쳐도 쉽지 않다"며 "경험을 쌓기 위해 나가기엔 돈이 아깝다. ACL에 나가서 예선을 탈락하면 의미없다. 우리가 아시아에서 1, 2위를 다투려고 한다면, K리그 팀들이 최소 8강에 가서 4강에서 붙을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 그래야 K리그가 좋은 리그가 될 것"이라고 직언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서울 김진수가 4일 오전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26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0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서울 김진수가 4일 오전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26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04. [email protected]

K리그 팀들 간의 경쟁이 아니기에 다른 미디어데이 현장과 달리 덕담이 오가기도 했다.

FC서울 대표 선수로 자리한 수비수 김진수는 "우리는 ACLE에서 원정을 먼 곳으로 안 가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강원FC가 (태국, 호주 등) 먼 원정길을 가게 됐다. (같은 K리그 팀으로서) 열심히 응원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좋은 입담을 자랑한 김진수는 이번 ACLE에서 기대되는 상대를 꼽아달란 질문엔 "한국 선수들이 있는 팀이랑 경기할 떄는 꼭 이겨서 (한국 선수들이) '다시 (경쟁력 있는) K리그로 돌아가야 하나'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겠다"고 답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울산 수비수 김영권은 첫 경기 상대인 청두 룽청(중국)과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청두는 과거 김영권이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을 당시 코치였던 서정원 감독이 이끌고 있다.

김영권은 "서정원 감독님이 지금 중국에서 정말 잘하고 계신다. 제자로서 지금의 서 감독님이 만들어진 팀을 보고 싶고, 그 팀이 얼마나 저력이 있는지도 궁금하다"며 "기대되고 설레기도 하지만 걱정도 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율산 김영권이 4일 오전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26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0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율산 김영권이 4일 오전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26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0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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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위해 외인 쿼터 제한 풀어야"…ACL 참가 K리그 미디어데이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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