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전쟁 범죄 미화 세력에 맞서 역사적 진실 수호”
“지역 갈등의 방관자 아닌 세계 평화의 중요한 안정 세력으로서 역할”
“강한 군대없이는 중화부흥, 평화발전도 없어”
![[베이징=신화/뉴시스] 3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톈안먼(천안문)광장에서 중국 군인들이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준비를 하고 있다. 2025.09.04.](https://img1.newsis.com/2025/09/03/NISI20250903_0020956721_web.jpg?rnd=20250903094701)
[베이징=신화/뉴시스] 3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톈안먼(천안문)광장에서 중국 군인들이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준비를 하고 있다. 2025.09.04.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4일 시진핑 주석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전세계의 이목이 중국에 집중됐고, 중국은 기세를 몰아 역사에 경의를 표하고 미래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고 열병식을 평가했다.
신문은 ‘회춘은 멈출 수 없다. 우리는 이겨낼 것이다!’ 제하의 사설에서 “중화민족의 부흥은 막을 수 없으며, 인류의 평화와 발전이라는 대업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시 주석이 3일 열병식 연설의 발언을 소개했다.
신문은 이날 열병식은 “건군 100주년(2027년)을 향해 나아가는 인민해방군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평화와 정의를 수호하겠다는 중화민족의 굳은 결의를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61명의 외국 국가 원수, 정부 수반, 관련국 고위 대표, 국제기구 지도자, 전직 정치인 등이 참석한 것은 국제 사회가 중국과 함께 세계의 공정과 정의를 수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문은 “오늘날 침략의 역사를 왜곡하고 전쟁 범죄를 미화하려는 특정 세력에 맞서 중국은 역사적 진실을 수호하고 전후 질서를 수호하고 있다”며 일본을 겨냥했다.
일본이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에 앞서 우방국에 기념식 참석을 막는 등 행보를 보인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신문은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다양한 지정학적 분쟁 지역에 정치적 해결책을 제시하고 평화 회담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항상 국제 정의의 편에 섰다고 강조했다.
신문이 “세계는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되고 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하는 등 지난 세기 동안 볼 수 없었던 변화를 겪고 있다”고 지적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영 영문 글로벌 타임스(GT)는 3일 평론에서 “80년 전 힘겹게 이룬 승리는 일본의 군국주의 침략을 종식시켰을 뿐만 아니라, 강하고 독립적인 국가를 건설해야만 국민의 안녕을 보장하고 세계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근본적인 신념을 확립했다”고 밝혔다.
GT는 열병식에서 보여준 강화된 군사력은 “전쟁을 예방하고 도발하지 않으며, 외부 간섭에 맞서 통일을 이루고, 세계 평화에 더욱 크게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GT는 “지난 10년은 무역 마찰, 지역 갈등, 팬데믹, 공급망 붕괴, 기후 변화 압력 등으로 점철된 전 세계적인 격변의 시기”였다며 “패권 국가는 세계 패권 유지를 목표로 탈동조화, 대립, 봉쇄, 제재를 추구한다”고 미국을 직격했다.
GT는 “이러한 조치들이 중미 관계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중국이 선택한 길을 가는 것을 막을 수 없고 중국의 문은 더욱 활짝 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 갈등에 직면한 중국은 무관심한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으로 평화를 증진하며 세계 평화의 중요한 안정 세력으로서의 역할을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에 4만 9000명이 넘는 평화유지군을 파견해 다른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의 기여를 능가했음을 근거로 들었다.
GT는 “열병식이 보내는 메시지는 변함없다”며 “방어적인 국방 정책, 핵 선제 불사용 입장, 그리고 통합 안보 개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4일 평론에서 “항일전쟁은 근대 이후 외세의 침략에 맞선 중국 인민의 가장 길고, 규모가 크고, 가장 큰 희생을 치른 민족해방 투쟁”이었다며 “완전한 승리를 거둔 최초의 민족 해방 투쟁”이라고 평가했다.
해방군보는 열병식에서 강한 군대가 강조됐다며 “중화부흥의 꿈에 다가갈수록 군을 더욱 강화하고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강한 군대가 없이는 평화 발전도 보장할 수 없고 번영의 토대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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