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출격' K리그 4개팀 "리그 병행 어렵지만 스테이지 통과 목표"(종합)

기사등록 2025/09/04 13:52:56

4일 오전 ACL 미디어데이

ACLE 출격 울산·강원·서울

ACL2 출전하는 포항 참가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2025-26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가 열린 4일 오전 서울 축구회관에서 울산HD FC 신태용(왼쪽부터) 감독, 강원FC 정경호 감독, 서울FC 김기동 감독,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0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2025-26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가 열린 4일 오전 서울 축구회관에서 울산HD FC 신태용(왼쪽부터) 감독, 강원FC 정경호 감독, 서울FC 김기동 감독,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4개 구단이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앞두고 첫 관문인 '스테이지' 통과가 목표라고 밝혔다.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2025~2026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ACL 엘리트(ACLE)에 나서는 울산 HD 신태용 감독과 김영권, 강원FC의 정경호 감독과 이유현, FC서울 김기동 감독과 김진수가 자리했다. ACL2 참가 구단에선 포항스틸러스의 박태하 감독과 김인성이 참석했다.

ACL은 지난 시즌 봄에 시작해 가을에 끝나는 춘추제에서 가을에 첫선을 보여 봄에 종료되는 추춘제로 전환됐다.

반면 K리그는 여전히 춘추제로 진행되고 있어, K리그 구단들은 시즌 중반에 ACL 초반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특히 K리그1 구단들은 파이널 라운드 진입 전과 맞물려 부담이 더 큰 상황이다.

이에 4개 구단 감독 모두 '이원화'와 '로테이션'을 공통적으로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신태용 울산 감독이 4일 오전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26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0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신태용 울산 감독이 4일 오전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26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04. [email protected]

신태용 울산 감독은 "우리 팀은 (리그) 성적이 안 좋다 보니 (이 시기에) ACLE에 나가는 게 버겁지만, 작년의 (부진했던 ACLE 성적의) 아쉬움을 달래고 이번에는 좀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내가 선수, 감독 때 느꼈던 (ACL 우승) 기분을 갖고 이번 ACL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리그와 ACLE를 병행하다 보니 일단 리그 스테이지 통과가 목표"라며 "이후 내년에 재정비해서 ACL 토너먼트를 어떻게 도전할까 고민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이야기할 수 없고, 내년에 8강에 오른다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울산의 핵심 수비수인 김영권은 "아시아 무대라는 건 우리에게 주어진 특권인 것 같다. 그 특권을 리그랑 같이 잘 병행하면서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정경호 강원 감독이 4일 오전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26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0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정경호 강원 감독이 4일 오전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26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04. [email protected]

정경호 강원 감독은 "작년에 준우승을 거둬 창단 이후 처음으로 ACLE에 나가게 됐다. 선수들도 팬들도 기대가 크다"며 "기대가 큰 만큼 ACL에서 좋은 성적, 결과를 내야 하겠지만 (지금의 강원은) 선수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 ACLE를 통해 경험하고 느끼는 게 있을 거고, 나 역시도 (ACLE에서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성장할 것이다. 경쟁력을 보일 수 있게 리그와 이원화해서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이널 라운드 전까지 5경기가 남았다. 이 안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리그와 ACL 중 어디에 초점을 맞출지) 나뉠 거 같지만, 리그가 우선인 건 맞다. FA컵 4강 1, 2차전을 하면서 이원화했던 것처럼 그런 형태로 (ACLE을) 해보려고 한다"며 "최대한 첫 승을 빨리 하고싶다. 우리 같은 팀은 분위기 싸움이 중요한데, 첫 승을 한다면 예상보다 더 좋은 분위기를 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원의 핵심 자원인 이유현도 분위기가 강원의 ACLE 성적을 좌우할 거로 내다봤다.

이유현은 "감독님께서 매 경기 전략적으로, 전술적으로 잘 알려주신다. 선수들이 잘 구현해낼 수 있게 명확하게 지시도 해주신다"며 "팀에는 어린 선수들도 많아 허물없이 지내고 있다. 소통이 잘 된다. (ACLE까지도) 좋은 분위기를 잘 조성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기동 서울 감독이 4일 오전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26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0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기동 서울 감독이 4일 오전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26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04. [email protected]

ACLE에 나서는 서울의 출사표 키워드는 리그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이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구단, 선수, 팬들이 간절히 원했던 ACL에 5년 만에 복귀했다. K리그를 대표해서 참가하게 돼 책임감을 갖는다. 리그와 병행하면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선수들과 하나가 돼서 최선의 결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정이 타이트하지만) 이원화보다는 유연한 로테이션이 맞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꾸준한 경기력이 더 중요한 것 같다"며 "리그 스테이지를 통과하고 싶고, 첫 경기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서울이 한국을 대표해서 나가는 만큼, K리그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며 클럽 대항전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박태하 포항 감독이 4일 오전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26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0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박태하 포항 감독이 4일 오전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26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04. [email protected]

마지막으로 박태하 포항 감독은 "지난해 ACLE에선 리그 스테이지에서 탈락했다. 이번에는 ACL2지만, (지난 시즌의) 실패를 바탕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현실적인 목표는 내년에 ACL2가 끝날 때까지 살아있는 거다"며 "역시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중요성을 알고 승리를 가져오면 그룹 스테이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이번 ACL2에서 김인성이 좋은 활약을 보일 거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사령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김인성은 "감독님이 믿어주신 만큼, 클럽하우스에서 구슬땀을 흘리겠다"며 "(ACL은) K리그보다 (상대 팀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기에 변수가 많다. ACL2는 또 처음 나가게 돼 기대가 되고 설렌다"며 처음 ACL2를 소화하는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2025-26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가 열린 4일 오전 서울 축구회관에서 울산HD FC 신태용(왼쪽부터) 감독, 김영권, 강원FC 정경호 감독, 이유현, 서울FC 김기동 감독, 김진수,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 김인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9.0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2025-26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가 열린 4일 오전 서울 축구회관에서 울산HD FC 신태용(왼쪽부터) 감독, 김영권, 강원FC 정경호 감독, 이유현, 서울FC 김기동 감독, 김진수,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 김인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9.04. [email protected]

한편 이번 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은 오는 16일 오후 7시 강원과 상하이 선화의 맞대결로 시작된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서울이 마치다 젤비아(일본) 원정 일정을 소화한다.

이튿날인 오후 7시에는 울산이 홈에서 청두 룽청(중국)과 격돌한다.

2025~2026 ACLE 동아시아 지역 리그 스테이지는 9월17일 1차전을 시작으로 내년 2월18일 8차전까지 약 5개월에 걸쳐 열린다.

리그 스테이지는 팀당 홈, 원정 경기를 각각 4경기씩 총 8경기를 치르며, 이후 동·서아시아 리그 각각 상위 8개 팀이 16강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린다.

지난 시즌 코리아컵 우승팀 포항은 ACL2 H조에서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 카야FC 일로일로(필리핀), 탬피니스 로버스(싱가포르)와 격돌한다.

포항의 2025~2026시즌 ACL2 그룹 스테이지 1차전은 18일 오후 9시15분 빠툼 유나이티드(태국) 원정으로 열린다.

32개 팀이 나서는 ACL2는 4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상위 2개 팀이 16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를 이어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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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출격' K리그 4개팀 "리그 병행 어렵지만 스테이지 통과 목표"(종합)

기사등록 2025/09/04 13:52:5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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