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 X 머리 다 뜯었네"…딸의 싸움 끼어든 부모, 딸 동급생 폭행

기사등록 2025/09/04 10:49:32

[뉴시스] 동급생 부모에게 집단 폭행 당한 제보자 딸의 상태. 2025.09.04.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동급생 부모에게 집단 폭행 당한 제보자 딸의 상태. 2025.09.04.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하람 인턴 기자 = 한 여고생이 학교 앞에서 동급생 부모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제보가 나왔다.

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 학생 A양의 어머니는 "고등학생인 딸이 친구 부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양에 따르면 친구 B양은 이동 수업 때마다 자리를 바꿔 달라고 요구했고 이를 거절할 경우 욕설과 시비가 이어졌다.

이후 분리수거 당번이 겹치면서 말다툼이 발생했고 결국 두 학생은 몸싸움을 벌이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에 회부됐다.

이 사건을 알게 된 B양의 부모는 직접 학교를 찾아와 A양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학교 매점 앞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친구 부모가 찾아와 '네가 우리 딸을 때렸냐', '가난한 집에서 그렇게 배웠냐'는 말을 했다"며 "이에 맞받아치자 B양의 어머니가 제 뺨을 때렸다"고 말했다.

A양의 주장에 따르면 이후 B양과 그녀의 부모는 함께 A양을 둘러싸고 10분가량 폭행을 이어갔다.

B양의 아버지는 주먹으로 A양의 어깨를 가격했고 B양은 머리채를 잡고 A양의 배를 발로 찼으며 어머니는 A양의 머리를 심하게 잡아 머리카락이 뽑히는 이른바 '땜빵' 상태까지 만들었다고 한다.

또 A양은 B양의 어머니는 "아 드디어 이 X 머리카락 다 뜯었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한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학생도 이 같은 상황을 목격했다.

목격한 학생은 "A양이 저러다 진짜 맞아 죽을 것 같아 말렸는데 B양 아버지가 '말리지 마라. 자꾸 팔 잡으면 죽여버린다'고 협박하며 제 얼굴도 팔꿈치로 때렸다"고 증언했다.

이어 "선생님이 A양을 데리고 갔는데 B양과 그녀의 아버지가 뽑힌 머리카락을 주머니에 넣고 가더라"라고 덧붙였다.

특히 목격자는 B양의 아버지가 키 180㎝에 체중이 100㎏ 이상으로 보일 만큼 큰 체격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도 폭행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겁에 질린 A양은 즉시 어머니에게 연락했고 어머니는 119에 신고했다.

A양의 어머니는 "구급대원이 딸이 과호흡 증상을 보이며 손발은 오그라들고 있었다고 했다"며 "현재도 허리, 배 등 온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말했다.

사건 직후 B양은 A양이 실려 가는 구급차 사진을 찍어 "나대더니 꼴좋다"라는 문구와 함께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양과 B양 측의 주장은 팽팽히 맞서고 있다.

B양의 아버지는 "우리 딸이 일방적으로 맞은 피해자다. 오히려 지금은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며  "A양이 먼저 머리채를 잡아 뜯었고 피부과에서는 영구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학폭위 결과로 분리 조치가 된 줄 알았는데 학교에 가보니 A양이 그대로 있었다. 그래서 찾아가 욕설을 했냐고 따졌더니 A양이 더 심한 욕설로 대응했고 이에 화가 나 뺨을 한 대 때렸다"며 "A양도 내 뺨을 때렸다. 동시에 폭행을 가하거나 머리카락을 가져간 일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학부모의 폭행 사실 자체는 분명히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B양의 부모는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드디어 이 X 머리 다 뜯었네"…딸의 싸움 끼어든 부모, 딸 동급생 폭행

기사등록 2025/09/04 10:49:32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