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초선, 나경원에 "국회 기능 훼손…70명 이름으로 윤리위 제소"

기사등록 2025/09/03 14:41:27

최종수정 2025/09/03 16:16:23

"초선 참여 목소리, 국회 다양성 혁신 키우는 밑거름"

나경원, 전날 "초선 의원 가만히 앉아 있으라" 발언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허성무 등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소속 의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덕수 권한대행 등 탄핵촉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4.0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허성무 등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소속 의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덕수 권한대행 등 탄핵촉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4.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한재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3일 "초선 의원은 가만히 있으라"고 발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당은 나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 의원을 향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해당 발언은 단순한 언어폭력을 넘어 국회의원으로서 기본 예의와 동료에 대한 존중을 저버린 권위주의적 태도이며, 나아가 초선 의원으로서 겪을 수 있는 처지와 고민, 정책 역량을 집단적으로 폄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즉시 사과해야 한다"며 "나 의원의 국회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이번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국회에서는 모든 의원들이 동등한 자격으로 토론하고 논의할 수 있는 건전하고 민주적인 의회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란다"며 "초선 의원들의 참여와 목소리는 국회의 다양성과 혁신을 키우는 밑거름"이라고 했다.

또 "이를 억압하거나 무시하는 시도는 국회 기능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우리 모두에게 의원 간 상호 존중과 협치의 중요성을 돌아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 나 의원의 발언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리했던 이성윤 의원은 "어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나 의원이 '초선의원은 가만히 있어라. 아무것도 모르면서 앉아 있으라'고 저한테 말했다"며 "법조는 나 의원이 저보다 후배다. 법조로 보면 경력이나 지식이나 나 의원한테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태영 의원은 "이런 인식을 갖고 있는 나 의원은 같이 의회를 구성해 활동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는 이에 나 의원을 민주당 초선 70명의 이름으로 윤리위에 제소해 반드시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고 의회 민주주의를 바로세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의 대표인 이재강 의원을 비롯해 권향엽·김현정·박선원·박용갑·박홍배·백승아·엄태준·오세희·이성윤·이훈기·염태영·임미애·장종태·정진욱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5선인 나경원 의원을 야당 간사로 내정하고, 전날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법사위원장에게 간사 선임 안건 상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추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나 의원은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을 향해 "초선 의원은 가만히 앉아 있어라"라고 했고, 박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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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초선, 나경원에 "국회 기능 훼손…70명 이름으로 윤리위 제소"

기사등록 2025/09/03 14:41:27 최초수정 2025/09/03 16: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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