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평화국가의 길 일관적으로 걸어 와"
반일감정 고조될까…日대사관은 주의 촉구
![[도쿄=AP/뉴시스] 일본 정부는 3일 열린 중국의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과 관련해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3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 2025.09.03.](https://img1.newsis.com/2025/03/03/NISI20250303_0000154140_web.jpg?rnd=20250303163356)
[도쿄=AP/뉴시스] 일본 정부는 3일 열린 중국의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과 관련해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3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 2025.09.0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는 3일 열린 중국의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과 관련해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공영 NHK 등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정부로서 지금까지 관련 동향을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으나, 중국 측의 의도에 대해 코멘트할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결의 아래 전후(2차 세계대전 후) 일관적으로 평화국가로서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이어 "이러한 입장에 대해서는 중국 측에게도 거듭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과 "전략적인 호혜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해 건설적이며 안정적인 관계를 쌍방 노력으로 구축한다는 큰 방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은 열병식 등 중국 정부가 항일 전쟁 승리 80주년을 맞이해 대대적인 행사를 벌이는 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
열병식 외에도 베이징에 있는 항일전쟁기념관에서는 전시품 교체 등 리뉴얼이 진행됐으며, 중일전쟁 발단이 된 루거우차오(盧溝橋·노구교) 사건이 일어난 지난 7월 7일에는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이와 관련된 영화도 잇따라 상영되고 있다. 1937년 난징 함락 후 벌어진 난징대학살을 그린 영화 '난징사진관'도 공개됐다. 일본군 731부대를 소재로 한 영화도 상영이 예정돼 있다.
이에 주중 일본대사관은 지난달 27일 중국 체류 자국민에게 외출 시 일본어로 말하거나, 일본인으로 추측될 수 있는 복장을 착용하지 않도록 당부하기도 했다.
대사관은 "일중(중일) 역사와 관계되는 날은 중국인의 반일 감정이 특히 고조되기 쉬워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아이를 동반해 외출할 경우에는 충분한 대책을 취하도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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