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불교 건축 변화상 '안동 광흥사 응진전' 보물 된다

기사등록 2025/09/03 09:23:58

화재로 소실된 중심 불전 기능 이어받은 부불전

조선 전기 양식 계승해 후기까지 불전 변화 보여주는 형태

[서울=뉴시스] 안동 광흥사 응진전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9.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동 광흥사 응진전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9.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장이 조선 불교 건축과 사찰 운영 변화를 보여주는 '안동 광흥사 응진전(安東 廣興寺 應眞殿)'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

통일신라 때 창건됐다고 전해지는 안동 광흥사는 특히 조선 전기에 불경 간행이 활발히 이뤄졌던 안동의 유서 깊은 사찰이다.
[서울=뉴시스] 안동 광흥사 응진전 원경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9.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동 광흥사 응진전 원경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9.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 광흥사 응진전'은 창건연대가 명확하지 않으나,지붕 마루 끝에 세우는 기와인 망와에 기록된 글을 통해 1647년(인조 25년) 기와 공사를 했음을 알 수 있다. 응진전은 그 전인 조선 중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1827년과 1946년 사찰에 큰불이 나 주불전이었던 대웅전을 비롯한 대부분 전각이 소실됐다.

국가유산청은 응진전은 중심 영역에서 벗어나 있어 화를 면한 후로 사실상 광흥사 중심 불전 기능을 수행하게 된 보기 드문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했다.
[서울=뉴시스] 안동 광흥사 응진전 화반과 포벽화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9.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동 광흥사 응진전 화반과 포벽화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9.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건축적 특징을 살펴보면, 규모는 정면 5칸, 측면 2칸이다. 지붕은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건물 정면에 있는 공포는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배치한 다포계로 화려하게 조성됐다. 옆면과 뒷면은 기둥 위에만 공포를 두고, 꽃문양이 그려진 화반으로 장식해 정면을 강조했다.

국가유산청은 응진전의 공포는 조선 전기의 양식을 계승해 중기, 후기까지 불전 건축양식의 변화를 시기적으로 잘 보여주는 형태를 지녀 학술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안동 광흥사 응진전 공포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9.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동 광흥사 응진전 공포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9.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웅진전에 봉안된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 '소조석가여래오존상 및 16나한상 일괄'은 16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예술성이 높은 작품으로 평가됐다. 총 42구로 일반적 사례보다 그 수가 많고 배치가 특이해 학적 가치도 있다.
 
국가유산청은 '안동 광흥사 응진전'에 대해 30일간 의견 수렴 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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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불교 건축 변화상 '안동 광흥사 응진전' 보물 된다

기사등록 2025/09/03 09:23:5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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