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참모총장, 모사드 국장 등 가자 시티 점령 반대

기사등록 2025/09/03 09:22:23

미국 업은 네타냐후 총리, 하마스 항복 압박

하마스, 인질 일부 석방, 60일 휴전 방안 수용

이스라엘 안보 최고위층 4명, 일시 휴전 지지

[가자시티=AP/뉴시스]가자 시티 점령을 준비하는 이스라엘군이 지난 30일(현지시각) 가자시티를 폭격한 모습. 2025.9.3.
[가자시티=AP/뉴시스]가자 시티 점령을 준비하는 이스라엘군이 지난 30일(현지시각) 가자시티를 폭격한 모습. 2025.9.3.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밀어붙이는 가자 전쟁 포괄적 휴전 방안에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모사드 국장, 국가안보보좌관, 외교장관이 반대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네타냐후는 지난 1년 내내 포괄적 합의 달성이 힘들고 임시 휴전으로 이스라엘이 다시 전투를 재개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단계적 휴전 합의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고 “전부 아니면 전무” 방식의 합의를 밀어붙이고 있다.

참모총장 에이알 자미르 중장, 다비드 바르네아 모사드 국장, 차히 하네그비 국가안보보좌관, 기드온 사아르 외교장관 등이 이집트와 카타르가 제시한 단계적 휴전 방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60일 동안 휴전하고 종전 협상을 시작하며 남은 인질(생존자와 사망자)을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교환한다는 내용이다.

이 휴전안은 네타냐후와 일부 강경파 각료들이 주도해온 이스라엘의 가자 시티 점령 계획을 늦추게 된다.

하마스는 지난달 중순 단계적 휴전 방안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마지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이스라엘이 단계적 휴전 방안을 수용한다는 하마스의 발표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휴전 방식을 둘러싼 논쟁은 인질 가족들에게 민감한 사안이다.

단계적 합의를 할 경우 모든 인질들이 궁극적으로 석방될 수 있을 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먼저 석방될 인질을 선택해야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최근 하마스가 쇠약하고 야윈 인질들 영상을 공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합의가 힘든 포괄적 합의보다 단계적 합의를 10명 만이라도 서둘러 데려와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자미르 참모총장이 최근 몇 주 동안 가자시티 점령 계획에 반대해왔다.

그는 예비군들이 지쳐 있으며 작전 확대로 인질이 위험에 빠지게 되고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이 늘어난다며 반대해왔다.

자미르 장군은 지난 28일 각료회의에서도 가자 시티 점령으로 군이 가자의 행정을 전적으로 책임지게 된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가자 시티 점령 계획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2일 가자시티 점령을 위해 동원된 예비군 병력들이 임무에 복귀하기 시작했으며 이미 동원된 예비군들의 복무 기간이 연장됐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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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참모총장, 모사드 국장 등 가자 시티 점령 반대

기사등록 2025/09/03 09:22:2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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