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xNowon Youth' 첫 노원서 개최…'더 가까이 들여다보기'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TEDxNowon Youth'가 지난달 30일 서울 노원구 성서대학교 로고스 홀에서 열렸다.

'룩 클로저(Look Closer·더 가까이 들여다보기)'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TEDxNowon Youth(테드x노원 유스)'는 세계적인 강연 플랫폼 TED 본부에서 라이선스를 받아 독립적으로 기획·운영된 프로그램이다. 노원에서 열린 첫 번째 'TEDx'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날 노원 지역 청소년 6명이 무대에 올라 자기 탐구, 관찰력, 습관과 건강, 자기표현 등 다양한 주제를 영어로 발표하며 세상을 바꾸는 작은 시선의 가치를 보여줬다.

전문가 세션에서는 송용재 동국대학교 DUICA 심리학 전임교수가 '학생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무게'를 주제로 강연했다.

송 교수는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자기 정체성과 타인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에 대해 통찰을 전해 깊은 공감을 끌어냈다.

이어 노현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마음을 다루는 방법'을 주제로 청소년들이 스트레스와 불안 속에서 마음을 돌아보고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방안을 제시했다.

강연뿐 아니라 예술공연도 펼쳐졌다. 전문 연주자들의 클라리넷 연주에 이어 노원 어린이들이 꾸민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레미 송' 무대는 큰 박수를 받았다.

공동 주최자인 홍이경·홍자경은 "이번 무대는 청소년과 전문가 그리고 어린이들까지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낸 뜻깊은 자리였다"고 전했다.

영어교육 전문가인 홍이경은 "미국에서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다니며 프로젝트와 발표 수업이 지닌 가치를 몸소 경험했다"며 밝혔다.

"처음 미국에 갔을 때는 작은 의견 하나도 당당하게 발표하는 친구들의 태도에 압도됐다"는 그는 "“더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기르기 위해 교내 뮤지컬과 연극제에 한 해도 빠짐없이 참여했고,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유일하게 주연을 맡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더 좋은 무대를 만들고 싶어 기숙사 공용 주방에서 한국 음식을 직접 만들어 판매한 돈으로 주말마다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을 보러 다녔는데, 이런 엉뚱하고도 치열한 경험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자양분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홍자경 공동주최자는 "대학 시절 재단법인 유한재단, 해석 정해영 선생 장학문화재단 등 여러 장학재단의 지원을 받으며 언젠가 교육과 사회에 이바지하겠다고 다짐했다"며 "이번 'TEDxNowon Youth'는 그 다짐을 실천하는 첫걸음이자 더 많은 청소년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공유하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TEDxNowon Youth 조직위원회는 지속적으로 무대를 마련해 더 많은 학생과 지역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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