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해외 수요 확대 맞춰 생산·물류 인프라 강화

신라면을 즐기는 미국 소비자들. (사진=농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국내 식품업계가 잇따라 신공장 건설에 나서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현지 소비자 수요가 확대되자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투자다. 업계는 이번 투자를 통해 K푸드의 해외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고 국내 식품산업의 체질 개선도 이끌어 낸다는 구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부산 공장을 글로벌 전초기지로 낙점하고 해외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농심은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2029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의 시설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현재 농심은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짓고 있으며 2026년까지 1918억원의 투자 집행이 예정된 상태다.
또 글로벌 시장을 포함한 물류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울산삼남물류센터'도 함께 건립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날 일본 지바현 기사라즈시 만두 공장을 완공해 가동을 시작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잇따라 생산기지를 확충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지바현 공장을 새 교두보로 삼아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지은 이 공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일본 전역에 납품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일본 업체 '교자계획'(교자케이카쿠)을 인수해 2020년부터 오사카부, 군마현, 아키타현, 후쿠오카현에서 만두 공장을 운영했으나 생산시설을 신설한 것은 처음이다.
빙그레는 지난해 미국 수출이 전년 대비 약 40% 성장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메로나 등 주요 제품이 미국 내 아시안 마켓을 넘어 주류 유통망에도 진입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어 이를 확대하기 위한 투자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오리온 꼬북칩이 프랑스 까르푸 전 매장에 동시 입점한다. (사진=오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01/NISI20250901_0001931049_web.jpg?rnd=20250901081612)
[서울=뉴시스] 오리온 꼬북칩이 프랑스 까르푸 전 매장에 동시 입점한다. (사진=오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리온도 글로벌 물류 인프라 강화에 나섰다.
지난 8월 충북 진천에 착공한 통합센터를 글로벌 물류 허브로 삼고 해외 판매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오리온은 중국·베트남·러시아·인도 등 4개국에 해외 법인을 운영하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하림은 전북 익산에 대규모 첨단 식품가공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자동화 설비를 대폭 적용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가정간편식(HMR)과 글로벌 맞춤형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하림 측은 익산 신공장을 단순한 생산기지를 넘어 미래 식품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전략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림 관계자는 "이번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공장을 건립함으로써 하림, 하림산업과 함께 K푸드 트라이앵글을 구축해 국내 식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요 식품 업체들의 신공장 프로젝트가 이어지면서 국내 식품산업의 글로벌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이에 K푸드의 해외 진출이 단발적 유행이 아닌 장기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업계의 신공장 투자 단행은 해외 시장 진출과 장기 성장의 기반"이라며 "K문화 확산과 함께 식품까지 해외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갖추기 위한 투자가 필수 요건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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